조근제 함안군수 긴급 담화
최근 2주간 66명 확진 급증세
외국인 고용사업장 특별점검

"앞으로 2주 동안 모임이나 외출, 다중시설 이용을 자제하는 등 일상생활 속 '잠시 멈춤'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십시오."

조근제 함안군수는 최근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26일 오전 긴급 담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군수는 "이 상황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함안도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라는 엄혹한 현실과 맞닥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안에는 지난 13일 이후 26일 오전 기준 66명이 발생해 누적 확진자 수는 107명에 이른다. 자가격리자는 253명이다. 지난해 3월 함안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 9일까지 누적 확진자가 41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2주 새 급증했다.

지난 13일 칠원 운서농공단지 에어컨부품 제조공장 이주노동자가 김해 미얀마 사찰과 창원 외국인클럽 등을 방문하면서 감염이 확산했다.

김해 사찰 방문 기업체 직원 관련 확진자가 13명, 14일 마산 유흥주점 관련 기업체 확진자는 36명이다. 14일 확진자 3명에 대한 역학조사와 함께 기업체 현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198명을 검사한 결과 33명이 추가로 나왔다.

또 17일에는 도내 확진자와 접촉한 기업체 직원 관련 확진자 6명, 23일 2명 관련 확진자가 11명 발생했다. 이처럼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1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선제검사자만 5384명에 이른다.

이에 군은 현장 방역강화를 위해 '부서책임제'를 운영하는 등 2054개 업소의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외국인 고용사업장 254곳과 학교·어린이집·유치원·학원 등에 대해서는 특별점검도 벌인다. 또한, 26일부터 확산세가 안정될 때까지 공공 실내체육시설도 휴관 조치했다.

조 군수는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과는 달리 기업체를 통한 집단감염과 발생빈도가 낮았던 유아·어린이까지 확진자가 나오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자칫 거리 두기 4단계 시행이라는 엄혹한 현실을 맞을 수도 있어 군민 모두 방역수칙을 잘 지켜 이 어려운 고비를 넘기자"고 당부했다.

26일 50대가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함안지역 1차 백신 접종률은 43%, 2차 접종은 19%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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