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현 고성군수(사진)가 친구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수감을 앞두고 자신의 심경을 담은 편지를 공개했다.

백 군수는 26일 오전 군청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오늘은 친구인 김경수 지사가 창원교도소에 수감되는 날"이라며 대법원 판결이 난 후 통화한 사실을 말했다.

그는 "김 지사가 고성을 끝까지 못 챙겨줘서 미안하다고 도리어 저한테 위로를 해줬다"면서 "김 지사 어머님께도 걱정이 돼서 전화를 드렸는데, 경수는 그렇게 됐지만 군수 아들 너는 잘 돼야 한다. 군수 잘한다는 소리 듣도록 잘 하라는 위로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백 군수는 김 지사에게 쓴 편지를 낭독했다.

"김경수 지사님. 아니 친구 경수야. 정말 안타깝고 슬픈 일이지만 더 이상 나는 슬퍼할 겨를이 없단다. 코로나가 고성을 그냥 두질 않는구나. 지금은 슬픔을 뒤로 하고, 군민들 건강과 행복을 위해 더 노력하는 것이 친구가 나에게 바라는 것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할게. 항상 건강조심해라. 친구."

백 군수는 이날 자신이 속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국민들의 삶은 피폐해지고, 언제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한 치 앞도 가늠하기 어려운 이 시기에 민주당 대선후보들 지금 하는 행동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제발 당심에 기대지 말고, 민심에 올인 하시길. 진정 이 시기에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 좀 해 주시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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