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코로나19까지 겹쳐 무더운 날씨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상생활을 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폭염기간에 마스크를 착용하면 호흡이 힘들고 답답해 더위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럴수록 더위로 인해 발생되는 온열질환인 일사병과 열사병에 걸리기 쉽다. 지난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신고된 온열질환자 436명 중 열사병으로 추정되는 6명이 사망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등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이다. 폭염 시 조심해야 할 대표적인 온열질환으로 일사병과 열사병이 있다. 일사병은 고온의 환경에 노출돼 몸의 온도가 37~40도까지 오르고 주로 두통, 어지럼증, 피로감, 무기력감,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경우 발생한다. 열사병은 과도한 고온 환경에 열의 발산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몸의 온도가 40도를 넘겨 체온조절중추가 그 기능을 상실한 질환이다. 일사병이 지속되면 열사병으로 커지는데 더운 상태에서 육체노동, 운동 등 작업을 지속할 때, 인체의 체온조절중추가 기능을 잃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주로 심한 두통, 오한, 빈맥, 빈호흡, 메스꺼움 및 현기증 등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도 한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갈증이 나지 않도록 물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좋다.

온열질환 예방에 좋은 제철 과일과 채소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여름 과일인 수박은 수분의 함량이 높아서 갈증 및 탈수 현상을 예방해 줄 수 있는 과일이다. 또한 해독작용과 해열작용이 있어서 몸의 열을 내려 줄 수 있고, 라이코펜이라는 성분이 항산화 작용을 하여 면역력 증강, 각종 감염 예방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참외는 비타민C와 각종 성분이 풍부해 자외선에 지친 피부 회복에 도움이 되고 과당과 포도당 성분이 무기력과 피로감을 회복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매실에는 구연산 성분이 들어 있어 피로회복과 해독작용에 효과가 있다. 또한 여름철 떨어지는 식욕을 촉진해 주는 효과가 있어 갈증 해소와 소화 작용에도 도움이 된다. 메밀은 찬 성분으로 몸에 열을 내려주며, 그 밖에도 감자, 오이, 오미자 등도 피로회복과 수분 섭취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다.

제철 과일과 채소 섭취로 온열질환도 예방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워하는 농가도 도우며 현명하게 이 무더위를 이겨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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