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지사 특보라는 마음으로 경남의 일을 챙기겠다."

여권 대선 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낙연 캠프 상황본부장인 최인호(부산 사하 갑)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전한 내용을 종합하면, 이 전 대표는 창원을 찾은 지난 23일 오후 3시께 김 전 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 전 대표는 "김 전 지사가 그동안 추진했던 일들, 하고 싶다는 일은 제가 챙기겠다"며 "제가 김 전 지사의 특보라는 마음으로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제가 버티는 것은 잘 하지 않나"라며 "대통령님을 부탁드리고 잘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하루 하병필 도지사 권한대행 차담, 정책 간담회, 지역 인사들과 저녁 등 창원에서 하루 일정을 소화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경남도민이 김 전 지사 대법원 판결에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가 압도적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었기에 그런 일을 할 필요도 없었고 의지도 없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김 전 지사의 진실을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김 전 지사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부울경 메가시티는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건희 미술관' 'K-바이오 랩허브' 후보지가 수도권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몹시 아쉽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정부가 인프라를 중요시한 것 같은데 그런 기준이라면 수도권만 각종 시설을 유치하게 돼 균형발전은 영원히 멀어질 수 있다"며 "앞으로라도 균형발전 기여도와 같은 새로운 판단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기 착공 차질 우려를 낳는 남부내륙철도를 두고는 "해당 주민은 아직 노선 결정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희망 고문을 받고 있다"며 "정해진 절차를 속히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 관련해서는 "총리직에서 물러난 이후 변화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지역민 우려가 없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