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옆 차로의 자동차가 전조등을 켜지 않은 채 달렸다. 소위 '스텔스 차량'이다. 혀를 찼다. 잠시 뒤 내 차를 따라오던 자동차가 상향등을 켰다. 적당한 속도로 달리는데 왜? 짜증이 났다. 신호가 빨간불로 바뀌어 차를 멈춰세웠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계기판을 보니 '아뿔싸' 내가 '스텔스 모드'로 달리고 있던 거다. 낯이 뜨거워졌다.

어두운 시간이나 시야가 좋지 않은 날 전조등이나 미등을 켜지 않고 달리는 차량을 스텔스 차량이라고 한단다. 자동차 장치가 발달하면서 운전자가 전조등을 켰는지 모르고 운행하는 차량이 더 많아졌다고 한다. 나 역시 라이트를 '오토 모드'에 둔 채 신경쓰지 않았다. 스텔스 운전은 운전자뿐 아니라 다른 자동차의 운행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다. 계기판을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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