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거창·무주·장수군
160㎞…경관 숲길 조성
용역 거쳐 내년에 시작
백두대간 3대 둘레길 기대

경남 함양군과 거창군, 전북 무주군과 장수군 등 영호남 4개 군을 연결하는 명품 덕유산 둘레길 조성이 본격화된다.

국립공원 10호 덕유산을 이웃한 4개 지역 지방자치단체장은 22일 전북 무주군 무주덕유산리조트에서 '덕유산둘레길 조성·관리 등을 위한 덕유산둘레길 업무협약'을 했다.

덕유산 둘레길은 무주군 80㎞, 거창 50㎞, 장수 20㎞, 함양 10㎞ 구간 등 모두 160㎞로 이어질 계획이다. 덕유산 일대의 길들을 한 선으로 연결해 지역별 자연, 문화, 사회적 가치, 심미적 경관을 집약한 숲길로 조성된다.

덕유산 둘레길이 이어지면 백두대간 남녘을 잇는 지리산둘레길, 속리산둘레길과 함께 백두대간 3대 둘레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 경남의 함양군과 거창군, 전북의 무주군과 장수군 등 4개 군 단체장들은 22일 무주군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덕유산 둘레길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했다. /함양군
▲ 경남의 함양군과 거창군, 전북의 무주군과 장수군 등 4개 군 단체장들은 22일 무주군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덕유산 둘레길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했다. /함양군

이날 서춘수 함양군수와 덕유산 둘레길 조성을 제안한 황인홍 무주군수, 장영수 장수군수, 구인모 거창군수는 덕유산 둘레길 조성과 지속가능한 관리·운영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은 △덕유산 둘레길의 조성 및 지속가능한 관리·운영 △덕유산권역의 자연경관 보호 및 가치있는 문화·역사 등 자원의 발굴·복원 △덕유산 둘레길 주변 마을 공동체의 발전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 노력 등이다.

덕유산 이웃 4개 군은 이날 둘레길 조성·관리 업무협약에 이어 내년 상반기부터 둘레길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과 타당성 평가를 거쳐 이르면 하반기에 덕유산 둘레길 조성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들 지자체는 덕유산 둘레길 조성으로 지역 간 교류 활성화는 물론 걷기 열풍을 일으킨 지리산둘레길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한 소규모 지역관광 유도에 따른 주민소득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백두대간의 중심부에 위치한 덕유산은 1975년 우리나라 10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영호남을 아우르는 4개 지역에 걸쳐 있으며, 관광객과 등산객이 찾는 명소다.

서춘수 함양군수는 "4개 군이 합심해 만들어 갈 덕유산 둘레길이 우리 모두가 함께 걸어가는 소통의 길이자 희망의 길이 되길 소망한다"라며 "함양군은 명품 둘레길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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