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베이서 46경기 23골 활약
소속팀 재정난에 새 출발
"경남과 K리그 애정 여전"

K리그 MVP 출신이자 2017-2018 두 시즌 경남FC 돌풍을 일으켰던 말컹이 중국 2부리그 우한 산전으로 이적했다.

허베이FC는 19일 공식 SNS를 통해 "허베이는 우한과 협의를 거쳤고, 말컹은 공식적으로 우한으로 이적한다. 2019년 경남에서 허베이로 이적한 말컹은 46경기 23골의 좋은 활약을 펼쳤다. 허베이에 기여한 말컹에게 감사를 전하며, 미래에 축복이 있길 기원한다"라고 발표했다.

말컹은 가족 부양을 위해 농구선수에서 축구로 전향한 후 경남에 발탁되면서 K리그에 입성한 후 큰 발자국을 남겼다. 2017년 K리그2 득점왕과 MVP에 오르며 경남의 승격을 이끌었고, 2018년 K리그1에서도 26골을 넣으며 득점왕과 MVP를 석권했다. 말컹은 K리그 사상 처음으로 1·2부 리그 MVP를 차지한 선수로 기록돼 있다.

▲ 2018년 4월 1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리그1 경남FC와 전북현대모터스 경기에 선발 출장한 말컹. /한국프로축구연맹
▲ 2018년 4월 11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리그1 경남FC와 전북현대모터스 경기에 선발 출장한 말컹. /한국프로축구연맹

이후 말컹은 2019년 경남에 약 60억 원의 이적료를 안겨준 뒤 중국 슈퍼리그 허베이로 이적했다. 중국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말컹은 최근 소속팀 허베이가 재정난으로 어려워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말컹 소속사인 추즈스포츠코리아 신지호 대표는 19일 오후 경남FC와 부천FC1995 경기장을 찾은 자리에서 "여러가지 사정상 급박하게 이적이 이뤄졌다"며 "코로나 상황으로 가족과 떨어져 있다 보니 최근 동기부여가 많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던 말컹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고 말했다.

또 "27살인 말컹이 경남에서 뛰던 23~24살 무렵의 그런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는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근본은 어디 가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을 이처럼 성장시켜 준 경남과 K리그에 대한 애정이 있는 만큼 아시아에서 선수생활을 접는다면 이후 진로는 K리그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K리그 복귀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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