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최저수입 보장 실현 성과
삼성 연계 관광 활성화에 속도

오태완 의령군수가 16일 취임 100일을 앞두고 밝힌 소회에서 "의령을 살릴 구원투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15일 오 군수는 100일 동안 성과로 △원팀(One-team) △위축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토대 구축 △교육·문화·관광 인프라를 활용한 재정 역량의 전환점 마련을 꼽았다.

오 군수는 원팀을 위한 화합의 열쇠를 '경청'이라 보고 군민 이야기를 듣는 데 주력한 결과 지역 간 균형발전과 주민화합을 이룰 각종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화합 의령' 실천 방안으로 '공정'을 제시했다.

군은 농산물가격이 폭락해 손실이 발생한 농업인을 구제하는 '의령형 최저수입 보장제'를 만들었다. 부실 경영 등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토요애유통 경영 정상화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군은 비사업용 토지를 매각해 유동자금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제2유통센터에 먹거리지원센터를 만들어 거점형 통합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향이다.

▲ 취임 100일을 앞둔 오태완 의령군수가 그동안 추진한 군정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의령군
▲ 취임 100일을 앞둔 오태완 의령군수가 그동안 추진한 군정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의령군

교육·문화·관광 인프라를 활용한 재정 역량 전환은 인구가 적은 자치단체가 공통으로 겪는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다. 사업비 500억 원을 들여 내년 12월 준공 예정인 '미래교육테마파크'는 전국 최초의 미래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군은 미래교육테마파크가 문을 열면 학생과 학부모 등 체험 인원만 연간 70만여 명이 의령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국립국어사전박물관(가칭)' 건립, '관광 의령'을 위해 삼성그룹과 합의로 명예도로명에 삼성과 이병철 회장의 이름을 사용하는 데 최종 합의하는 등 이병철 생가와 함께 관광자원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넘어야 할 산도 있다. 지난 선거 과정에서 공보에 허위 경력을 기재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여기자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점이다. 오 군수로서는 두 혐의에서 벗어나는 일이 중요하다.

오 군수는 "지난 100일은 의령 미래를 준비하고, 코로나19 대응 관련 군정 시스템을 만드는 날들이었다"며 "앞으로 100일은 굵직굵직하게 다뤘던 주제들을 본격적으로 착수해 풍요로운 의령을 만들 시작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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