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25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 도전

한국 남자농구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25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조상현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농구 대표팀은 내달 1일(한국시각) 리투아니아 카우나스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최종 예선에 출전한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올림픽 본선에 나가지 못하고 있는 한국 남자농구는 이번에도 본선에 진출하려면 수많은 산을 넘어야 한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 30위인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베네수엘라(20위), 리투아니아(8위)를 차례로 만난다. 여기서 1승을 거두면 4강에 진출, 반대편 조에서 올라오는 폴란드(13위), 슬로베니아(16위), 앙골라(33위) 중 한 나라와 준결승을 치러야 한다. 또 준결승에서 이긴 뒤 결승전까지 승리해야 도쿄올림픽으로 가는 출전권을 따낼 수 있다.

우선 내달 1일 오전 1시 30분에 시작하는 베네수엘라와 조별리그 1차전 승리가 우리 대표팀의 '당면 과제'다. 여기서 이기지 못하면 다음 상대 리투아니아는 더 강한 팀이라 승산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는 현역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는 없지만 평균 연령 31세 베테랑들로 구성됐다. 30일 리투아니아와 먼저 1차전을 치르고 바로 다음 날 한국과 만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우리가 유리할 수 있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 예선에 앞서 필리핀에서 치른 FIBA 아시아컵 예선을 통해 이현중(미국 데이비드슨대)의 가능성과 에이스 라건아(KCC)의 건재 등을 확인했다. 허훈(kt), 송교창(KCC) 등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하윤기(고려대), 여준석(용산고) 등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활력소 역할을 해내고 있다.

2차전 상대 리투아니아에는 현역 NBA 선수인 도만타스 사보니스(인디애나), 요나스 발란슈나스(멤피스)가 버티고 있고 팀 평균 신장이 200㎝나 된다. 만일 1승을 거둬 4강에 오를 경우 만날 수 있는 슬로베니아에는 NBA에서도 정상급 선수인 루카 돈치치(댈러스)가 있다.

내달 1일과 2일, 오전 1시 20분부터 SPOTV2에서 한국과 베네수엘라, 한국과 리투아니아 경기를 생중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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