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3591㏊로 전년비 251㏊↑ 5년 새 최대…배 422㏊로 39% 늘어
봄감자·각종 보리 30%가량↓…농촌 고령화·판로 축소로 작목 전환

올해 경남의 사과·배 재배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고 겉보리·쌀보리·맥주보리·밀·봄감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지방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1년 5월 경남지역 작물 재배면적 조사'를 보면 2021년 겉보리 재배면적은 1582㏊로 지난해보다 29.2%(652㏊) 감소했다. 이는 2018년(3232㏊) 재배면적의 절반도 안 되는 수치다.

2021년 쌀보리 재배면적은 637㏊로 지난해보다 35.6%(352㏊) 줄었다. 마찬가지로 2018년(1601㏊)의 절반도 안 된다.

2021년 맥주보리 재배면적도 386㏊로 지난해보다 33.0%(190㏊) 감소했다. 2018년 767㏊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수준으로 감소했다.

올해 밀 재배면적은 742㏊로 지난해보다 18.3%(166㏊) 줄었다.

겉보리, 쌀보리, 밀 재배면적 감소는 농업노동 인력 고령화와 코로나19 상황 속 판로 불안정 등이 감소 요인으로 풀이된다.

도내 2021년 봄감자 재배면적은 1321㏊로 지난해보다 32%(622㏊) 감소했다.

최근 5년 수미상품 20㎏ 도매가격을 보면 2018년 5만 5185원에서 2019년(2만 9696원), 2020년(3만 2143원)으로 감소세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외식업계 소비 부진에 따른 가격 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2021년 사과 재배면적은 3591㏊로 지난해보다 7.5%(251㏊) 증가했다. 최근 5년 사이 최대 재배면적이다. 이는 지난해 여름 장마, 태풍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했고 가격이 올라 농가의 재배 면적 확충, 작목 전환 등이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3년 도내 후지 사과 상품 10㎏ 도매가격은 2019년(3만 8732원), 2020년(5만 2186원), 2021년(6만 4027원)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올해 배 재배면적은 422㏊로 지난해보다 39.3%(119㏊) 늘었다. 배 또한 전년 생산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 등의 영향을 입었다. 도내 신고 배 15㎏ 도매가격은 2019년(5만 2157원) 2020년(5만 5797원), 2021년(7만 8563원)으로 증가세다.

동남지방통계청 농어업조사과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전반적인 영향을 미쳤다. 보리는 판로를 잃었고 봄감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외식업계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농가에서도 과수 등 가격이 널뛰기하는 품목들은 재배면적 변동이 컸다"고 분석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