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는 갑오징어, 주꾸미의 대량 수정란 확보와 부화기술 개발로 완전양식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24일 밝혔다.

갑오징어와 주꾸미가 속한 두족류는 어류와 달리 어미 한 마리의 산란량이 적어 수정란 대량 확보가 어렵고 부화 후 서로 잡아먹는 현상이 심해 인공 종자 생산이 까다로운 종이다. 특히 갑오징어는 부화 후 초기 먹이생물이 밝혀지지 않아 대량 종자 생산에 어려움이 있는 품종이었다.

연구소에서는 지난 4월 연구를 시작, 산란 유도 등 수정란 생산 노력을 거듭한 결과 6월부터 갑오징어와 주꾸미 수정란을 각각 3만 개 확보했다. 현재 적정 부화 조건 조사, 초기 사육관리 등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소에서는 부화한 어린 갑오징어 3만 마리를 활용해 가두리 적용 가능한 신품종으로 육성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초기 먹이생물 개발, 먹이 공급방법을 찾아 3㎝ 이상 어린 고기 생산이 최우선 목표다.

연구소에서는 어린 주꾸미 3만 마리 중 2만 마리는 연안 주꾸미 자원 회복을 위해 24일 주산지인 삼천포 인근에 방류했다. 나머지 1만 마리는 초기 먹이생물 등을 연구해 양성기술을 확립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갑오징어와 함께 사천, 남해를 중심으로 주요 어획, 낚시 품종으로 자리 잡은 주꾸미의 양식 기술 개발이 완료된다면 어업인 소득증대뿐만 아니라 지역 관광 상품 개발 차원에서도 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김수희 담당연구사는 "갑오징어와 주꾸미 종자 생산은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나 꾸준하고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방류사업으로 자원조성을 도우면서 완전양식 기술 확보에 주력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