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 부품·장비 대전 개최
300개 부스·일자리 박람회 운영
한화디펜스·STX엔진 등 참가

23일 창원에서 개막한 '2021 대한민국 방산부품·장비 대전'에 도내 기업들이 주력 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방위사업청과 창원시가 공동 주최하고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주관하는 행사로, 방산부품, 장비 기자재 등 300여 개 부스 규모로 운영되고, 부품국산화 세미나와 방산일자리 박람회, 상담회 등도 열린다.

먼저, 한화디펜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천마'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와 '비호복합' 30㎜ 자주대공포를 주요 부품 국산화 제품으로 소개한다.

천마는 대한민국 최초의 단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로 지난 1999년부터 실전 배치됐다.

특히 올해부터 천마에 탑재되는 전력공급장치 등 구성품과 단종 부품을 100% 국산화하기로 해 비용 절감과 중소 방위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비호복합은 30㎜ 자주대공포와 휴대용 지대공유도탄 '신궁'을 결합한 대공무기체계로, 저고도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나 헬기 등을 요격하는 역할을 한다.

한화디펜스는 비호복합 전력공급장치인 터보엔진 등을 국산화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대당 10억 원 정도의 예산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는 "한화디펜스는 국내 대표 방산기업으로서 부품 국산화와 장비 성능개량에 앞장서고, 중소 협력사 상생협력 강화를 통해 국가 방위산업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2021 대한민국 방산부품·장비 대전'에 참가한 한화디펜스 전시 부스 전경.  /한화디펜스
▲ '2021 대한민국 방산부품·장비 대전'에 참가한 한화디펜스 전시 부스 전경. /한화디펜스

STX엔진은 이번 전시회에서 육군 K9 자주포에 탑재되는 1000마력 디젤엔진과 부품을 실물로 전시한다. K9 자주포의 심장에 해당하는 고속디젤엔진(8기통, 1000마력)은 소형, 경량화된 고출력, 고성능 방위산업용 대표 엔진이다. 현재까지 총 2500대를 국산화 생산해 국내는 물론 수출시장에서도 효자상품으로 널리 알려졌다.

최근 STX엔진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방위사업청에서 개발과제로 공모한 K9 자주포 디젤엔진 국산화 개발업체로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이 회사는 이번 전시회에 국산화 개발을 준비 중인 각종 부품도 선보인다.

고압의 연료를 연소실에 분사하는 인젝터, 엔진 동력을 변속기에 전달하는 플라이휠 등은 현재 수입품을 사용하고 있지만, STX엔진은 오는 2025년까지 엔진 개발과 더불어 모두 국산화한다는 계획이다.

STX엔진 박기문 대표이사는 "이번 국내 개발 업체로 선정된 K9 자주포 엔진뿐 아니라 K1A2전차 성능개량용 엔진도 개발을 추진해, 국내 방위산업용 디젤엔진 저변기술 향상과 협력업체와의 동반 성장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현대로템도 K2전차와 차륜형장갑차, 장애물 개척전차 등 K방산 대표 무기체계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글로벌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 보잉, 에어버스, 레이시언, 사브 등 글로벌 방산기업들이 대거 전시회에 참가했다.

이날 개회식에서 허성무 창원시장은 "창원시는 앞으로도 방산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다방면의 지원으로 K방산의 혁신을 선도하고 대한민국 방위산업이 세계 시장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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