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과 거창 등 북부 경남지역에 우박이 내려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합천군에 따르면 22일 오후 9시 40분부터 10시까지 합천읍을 비롯한 5개 읍면에 지름 1㎝ 내외 크기의 우박이 내렸다. 이로 말미암아 사과, 배, 자두 등 과수작물과 양파, 고추 등 밭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23일 09시 현재 추정 피해 면적은 합천읍 9㏊, 가야면 8㏊, 쌍책면 5㏊, 율곡면 2㏊, 덕곡면 1㏊ 등 총 25㏊에 이른다. 정확한 조사가 진행되면 피해 면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피해 발생지역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를 벌이는 한편, 응급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병해충 방제와 농작물 영양제 사용 등 현지 지도를 진행한다. 

거창군에서도 우박피해가 발생했다. 거창에서는 22일 오후 9시 10분부터 20여 분 동안 신원면 일부 지역에 5~10㎜ 크기의 우박이 강한 바람과 함께 내렸다. 신원면 주민들에 따르면 일부 농작물 잎이 찢어지고 일부 밭작물이 쓰러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군은 밤사이 발생한 우박 피해와 관련해 현장 피해조사를 펼칠 예정이다.

경남 내륙지역에서는 당분간 우박 피해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3일 대기 불안정으로 5~30㎜ 비와 함께 벼락과 돌풍, 우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