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본부 노동자대회 열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경남본부가 19일 경남도청 앞에서 마트노동자대회를 열고 대형마트 3사에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했다. 내달 3일 서울에서 전국대회가 열린다.

전자공시·국민연금 가입자 등 기준으로 롯데마트 직원 수는 2016년 2만 6357명에서 지난해 2만 2791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이마트는 2만 9390명에서 2만 5310명으로, 홈플러스는 2만 4591명에서 2만 1071명으로 감소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12개 매장과 올해 3월 경기도 구리점을 정리한 데 이어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다른 계열사로 직원을 파견 보내는 '사원공유제' 도입을 발표하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경남본부 등이 19일 도청 앞에서 대형마트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마트산업노조 경남본부
▲ 민주노총 마트산업노동조합 경남본부 등이 19일 도청 앞에서 대형마트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마트산업노조 경남본부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고자 매각을 진행 중이며, 이 과정에서 지난해 홈플러스 안산·둔산점 등이 매각됐고 올해 부산 가야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마트는 정규 인력 채용 대신 비정규직 단시간 노동자를 채용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 실제로 2016년 183개였던 이마트 매장 수가 2020년 437개로 늘었으나 직영노동자 수는 4080명이 줄고 단시간 노동자 비율은 10% 증가했다.

마트노조 경남본부는 "대형마트 구조조정의 가장 큰 문제는 일방적이고 무차별적이라는 것과 현장 노동자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라며 "고용 없는 성장과 나쁜 일자리 양산으로 마트 자본 이익은 커졌지만 일하는 노동자 삶의 질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일자리 전환 △유통산업발전법 전면 개정 △투기자본규제법 제정 등을 위한 사회적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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