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발 집단 감염 여파
농번기 일손부족 문제 드러나
민주 1명·국힘 4명 대책 내놔
동남아 각 지역과 협약 등 제안

자신의 입으로 직접 내년 6월 1일 창녕군수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5명의 후보들에게 공통 질문을 던졌다. "지금 창녕군은 위기다.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되면서 마늘·양파 수확에 결정적 타격을 입고 있다. 당신이 창녕군수라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겠는가?" 코로나19 대응과 고질적 농촌 일손부족 문제에 대한 대책 등 두 가닥의 문제에 대해 특히,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해달라는 주문을 덧붙였다.

◇후보들 면면 =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배효문(67·부동산개발업) 전 마산시의원이 창녕군수 출마의사를 갖고 있다.

배 후보는 "지난번에 군수 출마를 준비했던 적도 있고, 지금도 고민을 하고 있다. 고향 창녕이 갖고 있는 발전 잠재요인이 많은데, 제대로 개발하지 못해 안타깝다"는 점을 내세웠다. 특히, 창녕군의 미래를 설계할 정책에 대해 그는 "창녕은 낙동강과 우포늪, 부곡온천, 화왕산이라는 발전 잠재요인을 갖고 있다. 이를 제대로 개발하고 발전시킬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야당인 국민의힘 후보는 권유관·김부영 전 도의원, 김춘석 현 창녕군의원이 출마 의사를 직접 표현한 가운데 한정우 현 군수가 재선에 도전한다.

권유관(64) 전 도의원은 "군의원과 도의원 경험을 충분히 살리겠다. 특히 농업정책과 교육·보육정책 전문가로서 군정을 안정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창녕군의 미래에 대해 그는 "창녕군 인구가 점차 줄고 있다. 기업 유치와 함께 농업지역으로서 창녕의 강점을 충분히 살리고, 교육·보육 정책을 더 확대해 인구가 주는 것을 막겠다"고 내세웠다.

김부영(55) 전 도의원은 "젊은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20여 년 전 고향으로 돌아와 농축산업을 하면서 새마을지도자와 마을이장 활동을 했다. 농업지역인 창녕군에 맞는 농업정책, 농축산업 정책을 갖고 있고, 실현하고 싶다"는 점을 내세웠다. 김 전 의원은 창녕군의 비전에 대해 "스마트팜 체제의 도입과 농산물가공업 강화에 창녕 농업의 미래가 있다. 특히 농촌 일손부족 문제는 동남아시아 각 지역들과 직접 협약을 통해 해결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춘석(67) 현 창녕군의원은 "행정전문가라고 자부한다. 42년간의 공직 경험을 살리겠다. 여야를 떠나 중앙정부와 경남도에 탄탄한 인맥을 갖고 있다. 정책실현과 예산조달에 강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창녕군의 미래에 대해 김 의원은 "군의 미래를 위해 특히 필요한 것이 경영마인드를 갖춘 세일즈 행정이다. 군민과 소통하는 군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정우(64) 현 창녕군수는 "코로나19를 종식하고 민생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재선에 도전하겠다. 코로나19로 군민과 약속했던 공약을 100% 이루지 못했다. 군민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재선에 도전하겠다"는 점을 내세웠다. 창녕군 미래를 위한 정책으로 한 군수는 "특히 창녕군에는 농업과 관광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정책이 필요하다. 전국 최고의 농가 소득을 올리는 지역, 동남권의 생태·문화·관광 중심도시라는 미래비전을 향해 지속가능한 발전정책을 계속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공통 질문 = 현재 창녕군은 마늘·양파 수확장에 집중된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일손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단기간에 이를 극복할 대책이 필요하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배효문 후보는 "기관과 기업, 학교 같은 곳에서 농촌일손돕기 인력을 최대한 확보해야 하고, 이를 위해 군수가 직접 나서야 한다"라고 답했다.

권유관 전 도의원은 "도내 다른 군지역은 대부분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로 완화됐는데 창녕은 오히려 2단계가 됐다. 예방책을 더욱 철저히 시행하고, 군민들이 철저히 따르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농번기에 행정과 단체가 더욱 적극적으로 일손돕기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부영 전 도의원은 "정부 매뉴얼에 충실하게 따르는 것 외에 어떤 방법이 있겠느냐"며 "근본 문제는 농촌 일손 부족이다. 인도네시아에 2년 체류하면서 깨달았다. 군수가 직접 동남아 각 지역과 협약하면 이주노동자들을 보다 안정적으로 투명하게 고용할 수 있다. 창녕군 내 외국인인력 시장 규모가 500억 원에 이른다. 당장 창녕군이 점검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춘석 창녕군의원은 "군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빨리 완료해야 한다"면서 "예전에는 이럴 때 군민이 직접 일을 하러 나섰다. 고령화됐다 하더라도 유급 혹은 무급 지원 차원에서 군민이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방안을 내놨다.

한정우 현 군수는 현재 창녕군이 집행하는 대책으로 "군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각 농가에는 외국인을 고용할 경우 코로나19 음성판정 확인서를 받게끔 하고 있다"면서 "지난 5월부터 농촌 일손돕기 총동원령을 내렸다. 농협과 연계해 농촌인력지원센터를 제가 만들어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해가고 있다"고 답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