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구기관 연계 기술 지원…재료연구원·창원시 5년간 28개사에 도움

한국재료연구원과 창원시가 손잡고 5년째 운영 중인 '한독소재센터'가 지역 기업들의 기술 자립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한독소재센터는 실용화 전문 연구기관인 독일의 프라운호퍼 연구소, 드레스덴공대 경량공학고분자연구소 등과 협력해 창원지역 기업과의 공동연구, 기술이전, 기술사업화, 기술교류 등 다양한 형태의 국제협력 R&D(연구개발) 기업지원을 수행 중이다.

기업지원만을 위한 국제협력 첫 사례이기도 한 센터는 재료연과 창원시가 협력해 출연(연)-지자체 간 새로운 플랫폼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센터는 적극적인 활동으로 지역 기업의 가려운 부분을 제대로 긁어주고 있다.

방산부품 생산업체인 넥스탑코리아㈜는 핵심 소재인 레진의 점성도를 정량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다, 독일 NMB(Neue Materialien Bayreuth GmbH)사와의 협력 연구를 통해 물질 향상을 이끌어 냈다.

▲ 한독소재센터와 기술 협력으로 개발한 풍력블레이드를 두산중공업에서 시험하고 있다.  /재료연구원
▲ 한독소재센터와 기술 협력으로 개발한 풍력블레이드를 두산중공업에서 시험하고 있다. /재료연구원

관련 기술은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관심을 표명하는 등 올해 안으로 가시적인 매출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

풍력산업에 매진 중인 두산중공업도 한독소재센터의 도움을 받았다.

두산중은 지난 2017년 독일 프라운호퍼 IKTS로부터 풍력블레이드 피로균열 상시 감시기술을 이전받았고, 지난해에는 WINDnovation과 초대형 블레이드의 공력 성능 향상에 관한 연구자료 구축에 협력했다. 또, DNVGL과 블레이드 루트 연결부 설계 및 시험기술과 관련한 기술협력을 통해 8㎿ 블레이드 설계기술의 자립화를 이뤄내기도 했다.

재료연은 한독소재센터 운영으로 현재까지 총 28개 기업이 혜택을 봤고, 올해는 5개 기업 8건의 지원과제가 선정돼 관련 독일 전문가 탐색과 기술매칭을 통해 위탁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재료연구원 이정환 원장은 "재료연 본연의 임무인 소재 연구개발의 구심점 역할 수행은 물론, 창원시와 협력해 현장 수요 맞춤형 소부장 기술지원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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