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풀이 난 시골 길을 사람이 걸을 때, 길 안내라도 하듯 자꾸 앞질러 날았다 앉았다를 반복하는 곤충이 있습니다. 모양새가 재미있어 길앞잡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그 앞지르기를 사람의 경쟁 욕심에 빗대어 쓰진 않습니다.

한데 참 우스운 일이 있습니다. 그 길앞잡이의 자연스러움과는 달리 권토중래(?)라는 정치 길 위에서 황당한 '앞지르기'를 하는 '휴퇴(休退) 끝' 정치인이 난데없이 나타나 다중을 어리둥절케 하고 있습니다. 그 상황 참고용으로 <한국일보>(5.6) 기사 제목을 곁들입니다. <황교안 "한미동맹 내가 나서겠다"…싸늘한 국힘/美 싱크탱크 CSIS 초청 어제 출국/존재감 각인 위해 잇단 행보…>!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존재감 기지개를 켠 이런 페이스북 변(辯) 좀 볼까요. "껍데기만 남은 한미동맹, 더 방치할 수 없다.…(중략)…국제적 위상 회복, 제가 직접 나서겠다."

 

"외연만 넓히면 사고 난다.

지도자는 다 품어야 한다"

그 '품어'가 '태극기 세력'의

포용? 그건 '사고' 아닌가

<황>당한

<교>조·독단적 사고에

<안>도할 사람 과연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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