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이방면 모곡마을 방사한 따오기, 새끼 2마리 무사히 태어나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따오기가 우리나라에서 멸종한 지 42년 만에 자연에서 태어났다.

창녕군은 2019년 이방면 모곡마을에 방사한 따오기가 낳은 알 2개에서 따오기 새끼 2마리가 무사히 태어났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6일 오전 10시 12분과 지난 28일 오전 5시 30분께 부화한 알에서 각 1마리다.

현재 새끼들은 부모의 품에서 안전하게 자라고 있다.

이번에 새끼를 품은 따오기 부부는 2019년 방사한 2016년생 동갑내기다.

지난해 5월 야생으로 날려보낸 따오기가 비행하는 모습. /경남도민일보 DB
지난해 5월 야생으로 날려보낸 따오기가 비행하는 모습. /경남도민일보 DB

창녕군은 번식 중인 둥지 2곳에 24시간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새끼들을 안전하게 지키고 있다.

한정우 창녕군수는 "야생에서 처음으로 태어난 따오기를 잘 길러낼 수 있도록 협조와 응원 바란다"고 말했다.

따오기는 포획 및 서식지 훼손 등으로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 멸종됐다.

정부는 2008년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에서 총 4마리의 따오기를 들여와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증식·복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432마리가 증식돼 2019년부터 40마리씩 2차례 방사됐다.

환경부는 내달 6일 따오기 40마리를 우포늪 야생으로 추가 방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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