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해소 사회비용 연 200조 이상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줄여나가야

우리네 삶도 어찌 보면 갈등의 연속이다. 기업 간, 세대 간, 계층 간 등 여러 분야에 내재되어 있는 문제다. 특히 기업이나 직장 내에서의 갈등은 드러나지 않으면서 교묘하게 스며들어있다.

기업에서는 신기술, 마케팅, 성장, 인재, 미래전략을 위해 수많은 토론을 하고 기획을 하여 경영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다. 하지만, 일련의 사업들을 추진하면서 갈등전략을 세우는 일은 등한시하는 편이다.

갈등은 겉으로 보기에는 사소한 것 같지만, 어느 순간 돌연변이가 되어 돌이킬 수 없는 암초가 되어 나타난다. 갈등관리 전략을 세워야만 엄청난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당연히 존재하는 것이 갈등'이라는 전제하에 갈등관리를 해야 할 과제다. 그래서 잠재 갈등을 미리 찾아내 관리를 제대로 하는 리더가 회사를 잘 경영하게 된다. 이를 방치하면 불안, 초조, 적개심과 같은 감정을 유발한다. 이미 수년 전 갈등 해소를 위해 연간 부담하는 사회비용이 200조 원이 넘는다는 보고서가 있다.

조직의 리더들은 조직원들이 자발적 책임의식으로 일하길 원한다. 하지만, 조직 구성원 간 이질성, 의사소통 왜곡, 평가 기준이나 보상 체계 차이 등 수많은 갈등요인에 직면하게 된다. 갈등은 양날의 검이다. 순리대로 받아들이고 잘 관리하면 생산성 향상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나 잘못 관리하면 교묘하고 간접적인 방법으로 손실을 입히게 된다. 그래서 갈등 구조를 체계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갈등은 상호의존적 관계가 아니면 발생하지 않는다. 상호의존성이 높을수록 높은 갈등 해결책이 요구된다. 이는 사람마다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회사를 떠나는 사람의 50% 정도는 조직 내 갈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주요인이다. 같은 팀 구성원 간 불화는 비효율적인 조직 개편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렇다 보니 인간관계가 중심이 되어 발생하는 갈등 비용(trouble cost)은 리더가 주시해야 할 필수 덕목이 되었다. 조직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직원의 경우 코칭을 통해 조직원의 잠재역량을 찾아내고, 자발적인 동기부여를 끌어낼 수 있도록 배려해줘야 한다. 효율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 그만큼 해결 가능성은 높아진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유연하게 대처함이 바람직하다. 갈등은 외면할수록 사이는 점점 더 멀어질 뿐이다.

일반적으로 갈등 해결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은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서로에 대해 이해하려고 다가서는 것이다. 진정성을 가지고 인간적으로 계속 만나다 보면 곡해된 부분이 점차 해소된다. 그래서 전략적 갈등경영이 미래의 갈등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모멘텀이다.

미국 카네기 공대에서 인생을 실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1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5%가 자신의 실패 원인을 '원만하지 못한 인간관계'라 하였으며, 미국 보스턴대학 헬즈만 교수도 7세 어린이 450명을 선정해 40년 뒤 이들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를 조사한 결과 성공을 가장 잘 설명해 주는 변수는 '타인과 어울리는 능력'이라고 했다.

이렇듯 꿈을 이루어 가는 과정은 스스로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이다. 인생의 성공은 현명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얼마나 전력투구하느냐에 있다. 결국, 철저하게 동기부여하고 조직을 효율적으로 이끌어 갈등의 불씨를 남기지 않는 것이 현명한 경영의 바로미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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