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환경운동연합과 진주기후위기비상행동은 28일 오전 11시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번 일본 정부의 결정에 대해 전 세계는 우려와 함께 비판을 하고 있고, 우리 사회도 각계 각층에서 반대와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정부는 125만 톤에 달하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더 이상 저장할 부지가 없다며 이를 무책임하게 바다에 버리려고 한다. 그러나 이는 가장 손쉬운 해결책을 강변하기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며 "일본 원자력시민위원회는 해양방류로 오염수 문제를 처리하는 기간이 40년이나 걸리기 때문에 탱크의 내구성, 내진설계, 유지관리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확한 정보조차 제공되지 않는 상황에서 오염수 바다방류가 환경과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지금도 후쿠시마 사고로 인해 방사능에 오염된 후쿠시마 바다와 환경에 오염을 더 추가하는 것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은 궤변에 불과하다. 지금도 후쿠시마 인근 농수축산물에서는 방사성 물질 세슘이 빈번하게 검출되고 있기 때문이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오염수 해양방류는 후쿠시마 바다만이 아니라 태평양을 오염시키고, 한국의 바다까지 오염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국민들의 우려가 크다"며 "특히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하고 있는 어민과 상인 등 수산업계 전체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먹거리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금지 등의 조치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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