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논란에도 이변 없이 승리
"지역 발전 중장기 정책 약속"

"이번 선거에서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신 2만 7000여 의령군민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이번 선거는 제 개인 승리가 아니라 위대한 의령군민의 승리입니다. 의령의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염원하는 위대한 의령 건설을 위해 저 오태완이 앞장서겠습니다."

이변은 없었다. 선거 막판에 오태완 후보의 공보물 경력 '허위' 논란이 일었지만, 의령군민은 국민의힘 오 후보 손을 들어줬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정권심판이 주요 이슈였다면, 의령군수 재선거는 돈 선거 없는 깨끗한 선거풍토를 조성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뤄진 선거였다. 다행히 투표 당일까지 금전 살포 등 불미스러운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고, 대체로 후보들의 자정의지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선거 최고의 이슈는 단연 선거운동 막바지에 터진 오 후보 허위 경력 문제였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마지막 주말이자 5일장이 열린 의령전통시장에는 여야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몰려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공방이 벌어졌다.

그러나 군민들은 선관위가 '오 후보 공보물에 기재된 경력이 사실과 다르다'고 결정했음에도 오 후보 지지를 거두지 않았다.

▲ 오태완(앞줄 가운데) 국민의힘 의령군수 후보가 7일 오후 의령군 의령읍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부인 배민주(앞줄 오른쪽) 씨와 함께 손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오태완(앞줄 가운데) 국민의힘 의령군수 후보가 7일 오후 의령군 의령읍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부인 배민주(앞줄 오른쪽) 씨와 함께 손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의령군수 재선거에서 승리한 오 당선인은 7일 밤 후보 사무실에서 선거운동 기간 고생한 캠프 관계자와 지지자들과 함께 개표 결과를 전해 듣고 당선이 확실해지자 상기된 표정으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저 오태완은 이번 승리에 힘입어 의령군민을 더욱 낮은 자세로 섬길 것이며, 군민에게 꿈을 주는 가슴 따뜻한 군수가 되겠다"며 "위대한 의령군을 건설해 경남에서 가장 살기 좋은 부자 농촌을 만들 것이며, 젊은 세대들이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미래 의령발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릴 것을 약속했다. "의령미래 50년을 위한 중장기 정책과제를 추진해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산업으로 삼을 것이며, 의령 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 밤낮없이 중앙정부와 국회·경남도청을 방문하겠다"라는 것이다.

선거 기간 군민에게 약속한 공약을 지키고자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우선 국도 20호선 의령읍∼부림면 4차로 확장공사를 추진하며, 부림일반산단에 대기업 물류단지와 중견기업을 유치해 열악한 의령 경제발전은 물론 동부권 발전 축으로 삼겠다"라고 강조했다. "화정면∼낙서면을 연결하는 남강 벨트 100리길을 조성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코스로 만들며, 사계절 테마별 아름다운 꽃길은 물론 세계적인 국제마라톤코스 명품둘레길 자전거 종주코스를 만들어 누구나 찾고 싶은 낙동강 만남 100리길을 조성하겠다"라는 다짐이다.

함께 경쟁을 펼친 세 후보에 대한 위로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선거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 세 후보께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세 후보의 좋은 정책과 공약은 의령발전 초석이 될 수 있도록 군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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