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조절 추가대책 마련" 요구
우박 피해작물 보조금 확대 등
경남도의회가 9일 제36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양파·마늘 가격 안정을 위한 대정부 건의안'을 채택했다.
도의회는 건의안에서 "올해 양파·마늘이 최근 10년 사이 '최상 작황'이라 할 만큼 풍작을 이뤘지만 가격은 대폭락하면서 재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경남도는 전국 양파 재배면적의 20%, 마늘은 24%를 차지할 만큼 양파·마늘재배 비중이 높다. 이번 가격 폭락으로 창녕과 남해, 함양, 합천 등 도내 2만 4000여 농가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설상가상으로 지난 5월 14일 도내에 한 시간 동안 우박이 떨어져 창녕, 함양, 합천군 등 양파·마늘밭 250㏊가 피해를 봤다"고 강조했다.
이어 "6월 하순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거래기준 양파 가격은 ㎏당 400원으로, 지난해 690원보다 42%, 마늘은 ㎏당 2600원으로 전년도 4650원보다 44%나 내렸다"며 "양파는 '중만생종'이 시장에 본격 출하되면 가격은 더욱 내려갈 것으로 예상돼 농가의 위기감은 어느 때보다 고조돼 있다"고 했다.
건의안에는 △우박 등 피해작물에 대한 보조금 확대 지원 △양파는 ㎏당 평균 500원 이상 수매, 마늘은 ㎏당(대서종 정부 수매가 1등급) 2300원에서 2500원 이상으로 인상해 전량 수매 △양파·마늘 수급조절 등 조속한 추가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건의안은 성낙인(자유한국당·창녕1)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19명의 의원이 공동 발의했다. 건의안은 문재인 대통령과 국회의장, 국무총리, 농림축산식품부장관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1차 본회의에서는 이영실(정의당·비례) 의원 등 8명 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안건 8건을 처리했다.
이번 임시회는 19일까지 열려 '경상남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지원에 관한 조례안' 등 조례안 18건, 대정부 건의안 2건, 동의안 2건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김지수 의장은 개회사에서 "지난 1년간 우리 도의원 모두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해 역동적인 생활정치와 신뢰받는 의회상 정립을 위해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며 "앞으로도 도정과 교육행정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상호 보완적인 협력관계를 형성하고, 지금까지의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