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다문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다문화 가족과의 갈등이 갖가지 문제점을 자아내고 있다. 다문화 가정 내 폭력, 인권유린, 자녀의 학교생활 부적응, 경제적인 어려움, 내국인의 외면 등이 그것이다.

정부에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2013년 다문화 정책을 발표하고 사회통합프로그램 운영 등 다문화정책 추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모든 정책이 그렇듯이 국민의 관심과 도움 없이는 허울 좋은 구호에 불과하다.

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 노동자 대부분은 한국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Korean Dream을 꿈꾸며 한국을 찾아들지만, 그들에게 한국 생활은 만만하게 다가서지만은 않는다. 결혼이주여성 대부분은 타국 생활에 대한 외로움, 언어소통 부재로 남편·자녀와의 소통 불능, 내국인의 외면 등으로 내국인이 느끼는 것보다 두세 배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게 된다.

외국인 노동자 또한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한 목적에서 한국인이 피하는 3D 업종의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면서도 자국에는 일 년에 한 번도 다녀오기가 어렵고 가족과도 떨어져 살아야 해서 한국생활에서 많은 외로움을 느낀다.

이처럼 다문화 가족들은 내국인의 외면과 외로움으로 안정적인 정착을 못 하고 자국민들끼리 몰려다니게 되어 각종 범죄에 노출되기 쉽고 범죄의 유혹에 빠질 가능성도 높아진다.

우리 사회의 안정적인 상생을 위해서는 다문화 가족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온정이 필요하다. 따뜻한 봄날, 가족과 나들이들을 통해 우리가 먼저 곁에 있는 다문화 가족에게 미소와 함께 손을 내밀어 보자.

/양정선(진주경찰서 외사계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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