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면서 내원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그 동안 골칫거리였던 군살들을 제거하느라 무리하게 했던 운동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테니스나 배드민턴 등의 운동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테니스 엘보’라는 질환이 쉽게 찾아 올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테니스 엘보라고 하는 팔꿈치 외측통증은 의학적인 정확한 표현은 외측상과염(Lateral Epicondylitis)으로 전완(팔뚝)의 외측에 손목 젖힘근인 총 신근 기시부 힘줄의 손상으로 테니스 칠 때 백 핸드 시 잘 발생하므로 테니스 엘보라는 이름이 부쳐졌습니다만 실제로는 흔히 식당에서 무거운 식판을 많이 나르는 중년 이상의 아주머니들에게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입니다.
소위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당기거나 걸레나 빨래를 비틀어 짜거나 할 때도 많이 생길 수 있는 ‘일병’ 또는 ‘직업병’ 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다보니 일을 계속 하는 한 재발을 잘 하는 게 특징입니다. 그래서 테니스엘보는 팔꿈치 바깥쪽에서 통증이 느껴지며 손목을 무리하게 뼈와 근육을 연결해주는 인대가 손상되어 발생하게 됩니다. 이 질환이 있으면 손목을 뒤로 꺾는 동작에서 극심한 통증이 유발됩니다.
테니스엘보 환자 분들을 살펴보면 운동선수나 집안일을 하는 주부, 요리사, 미용사, 직장인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테니스 엘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이나 팔을 이용한 일을 할 때 충분히 스트레칭을 해주고, 무리하게 팔꿈치를 사용했을 경우에도 휴식을 취해주어 긴장되지 않게 해주는 것입니다.
스스로 자가진단을 해볼 수 있는 방법은 팔꿈치를 완전히 펴고 손목을 뒤로 젖혔을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테니스엘보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변성된 힘줄부착부위 염증조직을 제거하는 드물지만 수술을 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될 수 있기에 이 역시 조기치료가 중요합니다.
테니스 엘보의 약 90%는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 중 일상에 큰 구애를 받지 않게 간편하게 치료할 수 있는 비수술요법이 환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국소 스테로이드주사나,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병행, 프롤로 요법, 엘보우밴드 착용 등으로 증세를 완화시키며 지속적인 치료로 완치시킬 가능성이 큰 질환이므로, 발병 초기에 미리 치료를 철저히 한다면 치료 비용이나 시간을 얼마든지 절약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일을 안 하고 쉬면서 치료를 할 수만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요.
/ 이재창 은혜병원 정형외과 진료부장
이재창 은혜병원 정형외과 진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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