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사무실 앞서 시위
새누리당 안홍준(창원 마산회원) 국회의원의 '이민 망언'을 규탄하는 집회와 1인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4일 창원진보연합 등 경남지역 야당과 시민단체는 안홍준 국회의원 사무실(마산회원구 양덕2동) 앞에서 사퇴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와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경상남도일반노동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경남지부, 화학섬유연맹부산경남본부, 열린사회희망연대, 민주통합당 경남도당, 통합진보당창원시위원회 등 80여 명이 참가해 "지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사퇴를 통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재명 민주노총 경남본부 수석부본부장은 "안홍준 의원의 이민 가라는 발언으로 그의 노동관을 확실히 알 수 있다. 민주노총 출신이 노동부 장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안 의원의 말은 얼마나 특권층에 사로잡혀 사는지 확실히 보여줬다. 노동의 '노'자도 모르는 사람이 노동 얘기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노동정책이 왜 올바르게 가지 않는지 알겠다. 모든 노동자와 서민들이 안 의원의 행동을 가만히 보고 있지 않겠다.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말했다.
김의곤 열린사회희망연대 공동대표는 규탄발언을 통해 "유권자에게 자괴감과 상처를 주고 3·15 정신을 욕보였다"며 "의원 자격과 자질이 없는 사람이 이민을 가야 한다"고 했다.
김지혜 창원진보연합 공동대표도 '이민 망언'을 사죄하고 물러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결의대회를 마치고 '부끄러워 못살겠다, 너나 가라 이민'이라고 적힌 색도화지를 안홍준 의원 사무실 입구마다 붙이고, 시민단체 등이 손수 만든 미국행 비행기 표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지난달 22일 안홍준 국회의원의 이민 발언 이후 열린사회희망연대 등 도내 시민단체와 야당 등은 연일 사퇴 촉구 집회를 열고, 마산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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