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창원시 출범2주년…시의회에 청사 결정 압박, 도지사 출마설엔 "…"

"신청사 결정이 늦어지면 야구장 분리해 결정할 수밖에…."

박완수 창원시장이 14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통합 창원시 출범 2년 브리핑을 통해 신청사 입지에 대한 시의회의 조속한 결정을 간접적으로 압박했다.

박 시장은 쏟아진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야구장 입지를 결정할 연구와 타당성 조사는 끝났다. 개인적으로 야구장, 상징물은 필요한 입지에 들어서야 한다"면서도 "야구장을 먼저 발표하면 의회의 청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에 함께 논의될 수밖에 없고 시민 화합을 위해 정치적 고려를 할 수 있다. 의회가 결정하는 데 분위기를 만들고자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 2년을 넘어서면서 신청사 등 큰 사업의 후보지가 빨리 결정돼 미래를 향한 확실한 출발이 이뤄져야 한다"며 "어느 정도 기다리다 조기에 결론이 어렵다면 야구장은 입지를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창원시 2주년을 맞아 박완수 창원시장이 14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박 시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일호 기자

하지만, 박 시장은 "기한을 정하기보다는 이른 시일 내에 확정을 하겠다"며 야구장 결정시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야구장과 통합 상징물 위치 결정은 창원시에서 하며, 신청사 입지 선정 권한은 통합 당시 통합준비위원회 결정에 따라 창원시의회에 있다. 하지만, 신청사와 관련해 의회 안팎에서 갈등이 계속되면서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에 창원시는 지난 5월 말 야구장 타당성 조사 용역이 이미 마무리됐지만, 신청사 문제와 연동하면서 위치를 선정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편, 박완수 시장은 도지사 도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밝힐 상황이 아니라며 말을 아꼈다. 박 시장은 "도지사가 지금 재임 중이기에 이야기할 상황이 아니다"며 "지금으로서는 시정에 전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공석이 되거나 상황이 발생하면 그때 가서 밝히겠다"고 답했다. 김두관 지사가 사실상 출마를 결정한 상황이 아니냐며 거듭 질문이 이어지자 "그렇지만 상황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공석이 되면 그때 언급하는 것이 맞다. 현시점에서 언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조심스럽게 답변을 피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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