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3척 수주하면 회생"…채권단에 선수금 환급보증 요구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통영시 미륵도 조선소 신아sb는 경우가 다르지만 '통영발 희망버스'를 말했다.

신아sb 살리기 통영시 범시민 대책위원회는 6일 오전 10시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한진중공업으로 향한 희망버스가 정리해고를 막아냈듯 신아sb를 향한 통영발 희망버스는 신아sb 위기를 막고 회생케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가 말하는 희망버스란 신아sb가 선박 수주와 건조를 할 수 있게끔 채권단이 은행 보증, 즉 채권단(무역보험공사, 산업은행)에 선수금 환급보증을 해달라는 것 등이었다.

채권단이 보증만 해주면 선박 수주와 건조를 할 수 있고 회사를 정상화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했다.

대책위는 이 자리에서 "채권단은 신아sb가 원가 이하로 선박을 수주할 것이기 때문에 선수금 환급보증을 발급하지 못한다고 한다"며 "정·관계 로비 사실을 폭로한 이국철 회장이 인수하기 전 신아sb는 2006년까지 정상 운영됐고 2008년 워크아웃 이후 70여 척의 수주 계약이 취소됐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이어 "이국철 회장이 비자금을 조성해 정관계 로비자금과 조선사업과 무관한 사업 확장에 따른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돼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신아sb는 선수금환급보증을 통해 최소 2~3척을 수주하면 회생할 수 있다. 채권단과 정부가 수주를 하지 못하게 한다면 신아는 올 12월 문을 닫아야 한다. 선수금 환금보증으로 선박을 수주하는 것이 살길"이라며 "채권단에 선수금환급보증 발급을 요구하고 정부에도 호소한다"고 거듭 요청했다.

대책위 조일청 위원장도 "정부와 채권단의 금융지원, 정부의 중소조선업체 신규수주 특별지원정책 등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마지막으로 "항간에 떠도는 유언비어처럼 이국철 회장의 정치권 로비 관련 폭로로 정부에 미운털이 박혀 신아sb 회생이 불가능하다는 얘기가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이국철 회장과 신아sb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지난 간담회에 이어 다시 한 번 밝혔다.

대책위가 말하는 선수금환급보증은 은행 보험 등에서 하는 조선업체에 대한 보증을 말한다. 조선업체가 파산했을 때 업체가 받은 선수금을 금융회사가 대신 물어주겠다는 보증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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