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계·삼문·율하로 분리될 듯…주민 동의여부 관심

인구 12만 5000여 명을 넘은 김해시 장유면이 대동과 소동도 아닌 중간형인 3개 동으로 분동될 전망이다.

장유면은 그동안 오랜 면 단위체제에서 동 단위로 전환하는 데 면민 상당수가 공감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동 전환을 놓고 시는 청사건립비와 운영비 등 불필요한 예산낭비 요인을 없애겠다며 2개 동으로 전환하는 대동제를 고수해왔다.

반면, 장유면민들은 2개 동이 되면 동이 너무 멀어 주민불편이 불가피하고, 동으로 전환한다면 반드시 4개 동 이상은 돼야 한다며 시의 대동제 추진에 반발해 장유면 동 전환이 난항을 거듭해 왔다.

장유면 전경. /뉴시스

시는 장유면의 동 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 시의 대동제 추진 안과 장유면민들의 요구 안의 중간 형인 3개 동으로 전환하는 것을 내부적으로 확정했다.

장유면 3개 동 분동 안은 옛 시가지인 장유면 무계리 지역을 중심으로 1개 동을 설치하고, 신시가지인 삼문리를 중심으로 한 1개 동, 나머지 1개 동은 율하 신도시를 중심으로 했다.

동 청사 터도 확보한 상태다. 옛 도심지 무계리 동은 현 장유면사무소를 리모델링 해 사용하고, 삼문리를 중심으로 한 동 청사 터는 LH 소유 터인 공공청사 용지(삼문리 88-10번지 1821㎡)를 활용할 계획이다.

율하지역을 담당할 동 청사 터는 아직 확정적인 상태는 아니지만 현 국유지인 기획재정부 소유 관동리 357-2번지(4435㎡) 터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장유면을 3개 동으로 분동하면 옛 도심지와 신도시, 초 신도시로 나뉘어 옛 도심의 슬럼 공동화도 방지하고, 지역특성은 특성대로 살리면서 주민화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유지역 시의원도 중간 안인 3개 동 분동 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장유면 지역구인 변상돈(민주당) 의원은 "3개 동이 되면 주민설득에도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장래에 율하지역에 인구가 더 늘면 추가 분동도 해야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예산절감 효과도 어느 정도 거둘 수 있어 나름대로 괜찮은 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3개 동 분동은 4개 동 분동 때보다 청사건립비 40억여 원과 청사운영비 연간 5억 원가량을 줄일 수 있다.

시는 3개 동으로 분동하면 4개 동 분동 때 투입할 예산을 장유 주민이 원하는 주민편의 시설 등에 투입할 수 있어 주민들의 삶의 질도 대폭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3개 동 체제가 되면 민원발급 등 신속한 민원처리가 가능하고, 도시의 균형적 발전을 이뤄 도시브랜드 가치도 상승할 뿐 아니라 면 단위 특혜 소멸로 동 간의 주민화합에도 기여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런 3개 동 분동 안을 22일 장유면 이장단회의 때 설명하고 동의를 받아내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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