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예산 절감 이유 대동제 주장..전국 최대 면 쪼개지나

인구 12만 5000여 명이 거주하는 전국 최대 면 단위인 김해시 장유면이 내년 7월 시행목표로 2개 동으로 나눈 대동제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김맹곤 시장이 현 장유면을 대청천을 경계로 거대한 2개 동으로 나눈 대동제로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시장은 그동안 나돌던 장유면 4개 동 전환과 관련해, 4개 동으로 쪼개면 청사 건립비와 운영비 등 시 재정지출 면에서 낭비 요인이 많다며 4개 동 전환에 쐐기를 박았다. 시는 시장의 이 같은 대동제 추진 방침을 토대로 내년 7월까지 장유면 대동제 시행을 위해 시의회와 장유면민들을 대상으로 설득에 나섰다. 긴축 재정을 위해서는 대동제가 전국적 추세이고, 옛 창원시는 물론, 김해지역에서도 내외동과 북부동을 대동제와 같이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4개 동으로 전환하면 엄청난 시예산 투입으로 경제적 효용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집중 부각하고 있다.

장유 아파트 단지 자료사진. /경남도민일보DB

1개 청사 건립에 터 매입비까지 포함하면 평균 50억~60억 원가량 소요되고, 여기다 청사당 연간 운영비 10억 원이 드는 점을 고려하면 4개 동일 경우 청사 신축비용만 총 300억 원을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불필요한 행정비용을 절감해 주민들을 위한 문화 복지서비스에 투자하면 주민들에게 훨씬 많은 혜택을 줄 수 있고, 덩달아 주민편익행정서비스와 치안서비스 향상을 통한 완성된 주민자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시는 대동제의 이 같은 순기능적 측면을 손에 쥐고 장유면 이장단과 발전협의회, 각종 자생단체 등을 대상으로 홍보를 통해 대동제 여론을 형성해 나갈 계획이다. 시의회를 상대로 한 대의회 홍보전도 펼치고 있다.

지난달에는 시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시의원들에게 장유면 대동제(2개 동 전환) 추진 내용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 행보를 밟아왔다. 이 자리에서는 대다수 의원이 일단 장유면 동 전환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장유면 대동제 추진에 대해서는 일부 시의원들과 장유면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추진과정에서 마찰도 우려된다. 대동제 반대의원들은 장유면 인구가 앞으로 20만까지 도달할 텐데 이 경우 2개 동은 적어 최소한 4개 동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견해다. 또 주민들도 4개 동 전환을 원하고 있고, 2개 동으로 나눈 대동제가 되면 주민센터가 너무 멀어 문화 복지혜택을 받기 어렵다는 점도 꼽고 있다.

결국, 시의 장유면 대동제 추진은 시의회를 어떻게 설득하느냐에 달렸다. 동 설치조례안이 시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장유면 대동제 열쇠는 시의회가 쥐고 있기 때문이다. 장유면 대동제 실현 가능성은 현재로선 반반이지만 대동제 반대 의원들에 맞선 대동제 찬성의원들도 많다는 것이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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