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조사, 찬성 50% 1차보다 10%p↑…반대 42%김해시, 의회에 계획서 제출·추진위 구성 계획
인구 12만 명을 웃돈 김해시 장유면을 동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민은 10명 중 5명으로 현 면 체제 유지를 고수하는 주민(10명 중 4명꼴)을 앞질렀다. 이로 인해 시의 장유면 분동 추진사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김해시는 사단법인 한국미래정책개발원에 의뢰한 장유면 동 전환 주민여론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동 전환에 찬성한다는 주민은 50.2%로 지난해 12월 1차 여론조사(찬성주민 39.3%) 때보다 무려 10.9%포인트나 높게 나왔다. 반면 동 전환에 반대한다는 주민은 42.3%로 1차 때 반대주민(48.9%)보다 오히려 6.6%p나 낮았다.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부동층은 7.5%로 지난해 1차 때(11.8%)보다 4.3%p 감소해 부동층 주민들이 찬성 쪽으로 대거 돌아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동 전환 때 면 지역 혜택을 못 보는 혜택소멸 계층에서는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통해 장유 주민들은 동으로 전환될 경우 다양한 복지혜택과 도시브랜드 가치 상승, 깨끗하고 안전한 주거생활, 생활불편 해소와 양질의 사회복지서비스 등을 크게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 전환 찬성 이유로는 도시가 농촌이 아니기 때문(35.6%), 주민센터를 문화센터로 이용할 수 있어(28.9%), 장유 발전에 도움이 되기에(25.1%), 행정서비스개선(9.9%) 등을 꼽았다. 동 전환 반대 이유로는 면 지역 혜택 소멸 때문이 39.2%로 가장 많았고, 행정비용 증가 우려(25.8%), 면 체제라도 불편성을 못 느낀다(25.3%), 장유 발전에 도움이 안된다(8.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이번 2차 조사에서 동 전환 찬성의견이 절반 이상 나온 것은 그동안 주민들이 동으로 전환되면 막연히 혜택이 줄 것으로 생각해 부정적이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시의 홍보물 배포 등 주민 인식전환 노력으로 부정적이고 부동층이었던 주민이 많이 찬성 쪽으로 돌아선 것 같고, 이는 장유 주민 다수가 현 체제에서 변화를 가해 지역 발전을 앞당기기를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는 이 같은 여론조사결과를 토대로 오는 6월께 동 전환 추진방향과 방법 등을 담은 계획서를 시의회에 제출해 의원들의 의견을 물을 계획이다.
또 장유 주민을 중심으로 가칭 동 전환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동 전환 때 청사위치와 동 명칭, 동 간의 경계구획 등을 결정짓는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장유지역 20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동 전환과 분동의 필요성 등 8가지 항목에 대해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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