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in] 정병문 로봇산업진흥재단 초대 원장

"로봇랜드를 새로운 지역 경제 블루오션으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 6일 정병문(49) 원장이 경남도지사로부터 로봇산업진흥재단의 초대 원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지난 2003년 10월부터 2006년 4월까지 양산시의원을 역임한 후 양산시장에 출마했던 지역정치가이면서 현재 영농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경영인이다.

정 원장은 최근 진행된 로봇산업진흥재단 원장공모 절차에 의해 선임됐다. 정·관계의 폭넓은 인맥과 재단운영에 필요한 경영철학을 갖추고 있어 경남 최대 역점사업인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를 받았다.

25일 열리는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 출범식을 앞두고 재단에서 정 원장을 만났다.

시의원 출신 지역정치가·영농업체 경영자…정관계 폭 넓은 인맥·경영능력 인정 받아

마산로봇랜드를 책임지고 조성할 정병문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 초대 원장을 만나 로봇랜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 재단에 들어섰을 때 기업체와 직원들의 분주함 속에서 생동감을 느꼈다. 원장이란 딱딱함보다 이 리듬에 맞춰 활기차게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취임 소감을 짤막하게 말했다.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은 지난해 6월 마산밸리가 경남도 재단으로 전환되면서 탄생했다. 마산밸리는 IT 분야와 로봇자동화 관련 업체를 집적하고 도내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경남도·마산시·도내 대학·마산상공회의소·금융권 등이 출연해 설립한 공익재단이었다. 그런 가운데 지난 2008년 마산시가 로봇랜드 최종사업자로 확정됐고, 마산밸리는 마산 로봇랜드 사업을 위한 재단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하지만, 현재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에 대한 지역민의 인지도와 관심도는 현저히 낮은 편이다.

정 원장은 "그동안 마산로봇랜드 조성 의견 차이로 사업 진행이 수월하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1월 산업연계형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 나왔다"며 "이제부터 일을 제대로 시작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공공성·수익성 조화 복합관광시설 조성…종합 지원체계 구축 로봇·IT 산업 메카로

정 원장에게 마산로봇랜드의 큰 그림을 물었다. 그는 "로봇랜드의 조성목적은 지능형 로봇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로봇수요와 확산 공간 마련이다"며 "IT산업의 동력체가 될 수 있도록 재단이 도내 기업에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할 것이다. 전국의 로봇과 IT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이 서로 오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결국, 경남도의 신동력 산업,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산로봇랜드는 로봇의 수요확산을 위하여 로봇을 주제로 교육·문화·휴양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관광시설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인이자 기업인으로서의 경험을 한껏 살려 업무를 '제대로' 보겠다는 포부를 인터뷰 내내 밝혔다. "맡은 일이 정치인과 전문경영인으로서 모습과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로봇랜드는 공공성과 수익성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지난 경력과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된다. 로봇랜드는 공공성이 너무 부각되면, 수익성이 떨어져 경제적인 손실로 사업의 연속성이 불투명해지고, 수익성이 너무 주목되면 로봇산업육성이라는 원래의 취지와 어긋나 단순한 놀이동산으로 변모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지역민의 관심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순히 물건을 만들어내는 로봇, 인사하는 로봇에서 벗어나 실제 우리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으로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로봇산업의 저변확대와 로봇행사를 통해 시민의 관심을 고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오는 2013년까지 조성될 예정인 마산로봇랜드는 총 7000 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리, 반동리 일대에 조성하는 산업연계형 로봇테마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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