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해양레포츠 인프라와 문화·관광 분야 접목
개발 따른 환경파괴 논란·시민 공감대 형성 등 숙제로

통합 창원시가 '해양중심 문화도시'를 꿈꾼다.

창원·마산·진해지역 통합으로 해안선이 길어졌다. 진해구 용원동에서 마산합포구 구산면까지 298.83㎞(43개 섬)에 달하는 바다와 해안은 통합 창원시 발전의 새로운 발판이다. 창원시 해안선은 인구 100만 명 이상 대도시 중 인천과 부산에 이어 3번째로 길다. 창원시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밑그림 그리기와 해양·문화 관련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양항만국을 신설해 전진 배치하는 조직개편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공감대 형성과 개발에 따른 환경문제도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은 과제다.

◇인프라 사업 본격화 = 시는 마리나, 수상스키, 요트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 인프라와 문화·관광 분야를 접목할 계획이다. 마산만 워터프런트(수변공간), 명동마리나 조성 등으로 해안을 시민휴식공간으로 개발한다. 창원·마산·진해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수상교통수단과 연안크루즈 노선도 검토한다.

특히, 창원시는 진해지역을 해양시대 문화중심으로 도약시킬 방침이다. 박 시장은 최근 시정연설에서 "진해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해양산업, 물류, 레포츠, 연구에 대한 비전을 갖추고, 창조적 콘셉트로 해양문화를 선점해 블루오션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사업은 △덕산지구 요트계류장 △속천 다기능 복합 레저공간 조성 △명동 해양관광단지 마리나 방파제 설치 등이다.

   
 

◇문화·관광·산업 연계 = 내년부터 2015년까지 박물관과 문학관을 결합한 대규모 '창원역사관' 건립 계획을 세우고 있다. 문신미술관, 김달진문학관, 이원수문학관, 김종영 생가 등 근현대 문화벨트를 구축할 인적 자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에 아동문학세계축전, '고향의 봄'을 작사한 이원수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한다. 진해지역에는 웅천읍성과 웅천도요지 복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순신리더십센터도 2012년 개관을 목표로 내년에 설계·착공한다. 또 구산 해양관광단지, 웅동 복합 레저단지 사업도 가속도를 낼 계획이다. 축제는 봄 진해군항제와 가을 가고파국화축제 두 축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진흥조례 제정, 관광객 인센티브제 도입, 연안크루즈 운항, 시티투어 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또한, 해양문화에 산업을 연계한다는 전략이다. 창원에 생길 카이스트 분원에는 해양과학시스템 분야를 다루게 하고, 신항과 경제자유구역 배후에 해양관련 산업전문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조성할 로봇랜드는 테마파크에서 산업연계형으로 방향을 잡았다.

◇밑그림 그리기 = 시는 해양문화 중심도시 밑그림을 위한 '해양레저산업 마스터플랜' 용역을 내년에 추진한다. 마스터플랜에는 △해양레저산업단지·수리·판매·연구시설 조성방안 △기존 해양관광 인프라계획 종합 검토와 해양관광·문화 콘텐츠 개발 △해양레포츠 활성화 방안과 해안 친수공간 조성방안 △해양레포츠분야 외부전문가 영입 검토 등이 담긴다. 시는 내년 용역안이 나오면 구체적인 계획 수립과 예산 확보를 거쳐 2012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2년 창원에서 개최될 '제4차 동아시아 해양회의'는 창원시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친환경 개발을 하겠다고 하지만 해안 개발에 따른 환경파괴 논란도 넘어야 할 산이다. 당장 마산 해양신도시 사업 논란도 매듭지어야 한다. 해양문화 중심도시에 대한 시민 공감대도 관건이다. 공감대를 바탕으로 정책이 세워지고 예산이 편성돼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시의회에서 먼저 제동이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잠깐! 7초만 투자해주세요.

경남도민일보가 뉴스레터 '보이소'를 발행합니다. 매일 아침 7시 30분 찾아뵙습니다.
이름과 이메일만 입력해주세요. 중요한 뉴스를 엄선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