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안위 "보험도 가입 않고 국제행사 치르나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경남도 국정감사에서 월드콰이어챔피언십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위원장 조진형)는 2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도청 회의실에서 경남도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였다.

이은재 의원은 이날 경남도가 월드콰이어게임 유치에 나섰던 2007년 9월 20일 김태호 지사가 인터쿨투르와 개최지 확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실제 양해각서를 체결했었느냐고 따졌다.

또 이 의원은 월드콰이어게임이 중국으로 넘어가자 도지사의 체면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검증되지 않은 행사(월드콰이어챔피언십)를 유치한 것이 아니냐고 캐물었다. 아울러 인터쿨투르재단에 47억 5000만 원의 분담금을 지출하면서 투융자심사를 거치지 않은 것은 명백히 지방재정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남도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20일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렸다.김태호 지사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
장제원 의원은 국제행사 등 대규모 행사를 하면 일반적으로 보험에 가입하는데 경남도는 월드콰이어챔피언십 대회 중단에 대비한 보험은 전혀 가입하지 않았고, 국내팀 수가 외국팀의 2배에 달하는 등 행사 효과도 의문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은 "김 지사는 도의회에서 자신을 '옥동자를 낳으려다 유산한 것'으로 비유했지만, 본 의원이 보기에는 '혼자 공 몰고 가다가 자살골 넣은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양해각서 체결 보도에 대해 "당시 양해각서를 체결하지는 않았으며 언론이 너무 앞서간 것 같다"고 해명했으며, 투융자심사를 거치지 않고 대규모 재정을 지출한 점은 인정했다.

부산 사상이 지역구인 장 의원은 이 외에도 "경남도는 안정성 문제와 홍수 피해 때문에 남강댐 물 부산 공급에 반대하고 있지만, 국토해양부가 물그릇(남강댐)을 키워 안정성을 확보해 물을 공급하겠다는데 왜 반대하느냐"고 따졌다.

김 지사는 "정부 안은 물그릇을 키우겠다는 것이 아니라 물그릇은 그대로 두고 수위를 높이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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