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민주경남회의 "혈세낭비, 감사원 감사 요청"

신종 플루 발병으로 월드콰이어 챔피언십 코리아 2009 대회가 중단된데다 대회 유치와 준비 과정 등 곳곳에서 허점을 보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 도내 시민단체가 김태호 도지사와 도의회의 사과를 촉구했다.

또 김 지사가 감사관실에 행사 전반에 대한 감사를 지시한 데 대해서도, 진정으로 감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감사원이나 도의회에 감사를 요청하라고 촉구했다.

민생민주경남회의는 16일 오후 2시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태호 도지사의 사죄를 요구했다.

민생민주경남회의가 월드콰이어 챔피언십 대회와 관련해 기자회견에서 김태호 도지사가 혈세낭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조재영 기자 jojy@
민생민주경남회의는 이 자리에서 "경남도가 이벤트성 국제 행사 유치에만 혈안이 돼 막대한 예산을 낭비한 데 이어 신종 플루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해 그 뒷감당을 고스란히 도민이 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민생민주경남회의는 "80억 원의 엄청난 혈세가 한방에 날아가 버리고 도민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을 받게 됐는데도 경남도와 김 지사는 여기에 대한 반성은 없고 신종 플루 이야기만 하고 있다"며 "이는 결국 모든 책임을 신종 플루에 전가하려는 태도"라고 꼬집었다.

민생민주경남회의는 도정 감시를 소홀히 한 도의회에도 "행사 관련 도비가 2억 원에서 55억 원으로 뻥튀기 된 예산을 국비 확보 조건만 달아 승인을 해주었느냐"고 따졌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경남민언련 강창덕 대표는 "김 지사가 감사를 지시했다고는 하지만 감사가 실효성이 있으려면 감사원이나 도의회에 감사를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생민주회의는 경남도 감사관실의 감사 결과를 지켜보고 자체적으로 감사원 감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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