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언론계 선배 세 분이 마산에 왔습니다. 여기서 하루를 묵고 다음날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모제에 참석하는 일정이었습니다. 한나절 동안 마산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곳이 어딜까 고민하다 첫 행선지로 3·15의거 국립묘지를 택했습니다. 분향대에서 묵념을 하고 김주열 열사를 비롯한 희생자들의 묘를 둘러봤습니다. 모두들 잘 왔다고 칭찬해주었습니다. 참배를 마치고 기념관에 들렀습니다.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와 이에 항의하는 마산시민, 그리고 3월 15일 1차 항쟁과 경찰 발포 및 학살, 4월 11일 마산 ...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는 '이상한' 또는 '부적절한' 뜻의 그리스어에서 유래된 단어로, 음식물이나 흡입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유전적으로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대표적인 증상인 아토피 피부염 외에도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이 포함된다.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유전적인 요인과 알레르기 및 면역학적 요인, 약리 생리학적 요인, 피부 장벽 이상 등이 원인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일차적인 요인으로 볼 수 있는 유전적인 요인의 경우 아토피 피부염 ...
골다공증이 척추에 미치는 영향 평균 수명의 증가와 함께 노인성 질환도 증가 추세에 있다. 가장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골다공증이다. 골다공증은 뼈의 질량이 매우 적어진 상태다. 여러 질환의 증세로도 생기지만 보통은 뼈의 노화가 그 이유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칼슘이나 미네랄 등의 요소들이 빠져나가고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다공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골다공증이 있는 뼈는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기 때문에 낙상 사고 시 다양한 병변이 발생 될 수 있다. 골다공증에 걸린 환자의 뼈 속은 보면 거친 경석이나 스펀지처럼 작은 구멍이 ...
눈에는 카메라의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하는 망막이라는 신경층이 있다. 여기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동맥이 막힐 경우 망막동맥폐쇄라고 하고, 정맥이 막힐 경우 망막정맥폐쇄라고 한다. 망막동맥폐쇄 망막동맥폐쇄는 망막중심동맥이 시신경유두부에서 분지되기 전의 위치에서 폐쇄가 일어나는 것으로 1만 명당 1명꼴로 발생한다. 발병 평균 연령은 60대 초반이며 양안 발생률의 차이는 없다. 1~2%에서 양안에 같이 올 수 있으며 이때는 심장판막질환, 거대세포동맥염, 기타 혈관염 등을 의심해 봐야 한다. 원인은 색전, 혈전, 동맥경화판, 혈관...
'아름다운 아가씨 어찌 그리 예쁜가요? 아가씨 그윽한 그 향기는 뭔가요? 아~ 아카시아 껌' 광고 음악으로 더 유명해진 아카시아 껌은 1976년에 처음 출시되어 '여성은 향기로 말한다'라는 문구로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동시에 사람들에게 아카시아 향기의 존재를 제대로 각인시키기도 했다. 그리고 그 시절 새파랗게 젊은 여성이었던 '청초한 아가씨'들은 이제 60·70대가 되었다. 1976년은 대한민국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이 탄생한 해다. '레슬링 양정모, 민족의 숙원 이룩!' 캐나다 몬트리올 하계 올림픽 ...
봄인데 봄 같지가 않다. 봄을 대표하는 해산물인 꽃게 가격이 너무 비싸서다. 1마리에 1만 원꼴이라니 엄두를 낼 수 없다. 쌀 때는 1만 원에 3마리는 살 수 있었는데. 결국은 공급 부족이다. 중국 어선과 일부 어민의 남획, 지지부진한 어린 꽃게(치게) 방류 사업 등 여러 요인이 꼽히지만 누굴 탓하기에 앞서 왠지 반성이 밀려온다. 허겁지겁 먹기만 바빴지, 이 식재료가 어디서 어떻게 나오는지, 수급에 문제는 없는지, 더 많은 사람이 더 맛있게 더 풍성하게 즐기기 위해선 어떤 쪽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너무 무심하게 살아온 거 같...
예약 필수인 식당 정성이 부족하면 지을 수 없는 밥이다. 시할머니가 하시던 밥을 며느리의 며느리가 그대로 짓고 있다. 생선 이외에 반찬으로 사용하는 채소 대부분은 직접 기른 것이다. 된장, 간장을 만드는 것은 기본이고, 두부도 손으로 만들어낸다. 옛날 어르신들이 드시던 집장을 주메뉴로 내놓는 곳이다. 창녕군 길곡면 증산리에 있는 '길곡 손두부집'이다. 김춘자(55) 대표 혼자서 식당을 운영하기에 하루에 30인분 정도의 식사량만 준비한다. 이 때문에 예약은 필수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음식을 대접하는 사람도 좋은 음식을 맛보러...
4월 초록걸음은 별들도 잠이 든다는 고개, 숙성치(宿星峙)를 넘어야 했다. 그것도 4월 16일에…. 어느새 다시 우리 곁에 다가온 4월 16일에 초록걸음은 남원 주천에서 출발해서 숙성치를 넘고 남원과 구례의 경계가 되는 밤재를 넘어 구례 현천마을까지 걸었다. 지리산에서도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월호 지리산 천일기도'라는 이름으로 2014년 8월 30일 실상사에서 시작해 2017년 5월까지 천 일 동안 3년 상을 치르는 마음으로 지리산권 시민사회단체와 지리산 4대 종단(불교, 원불교, 천주교, 개신교) 모임인 지리산...
전날 폭우와 함께 강풍이 불었다. 강풍의 위력은 대단했다. 마치 한여름에 몰려온 태풍과도 같았다. 농촌에선 비닐하우스가 날아가고 도시의 가로수가 넘어질 정도였다. 비는 그쳤지만 강풍은 이튿날까지 이어졌다.바람의 세기가 전날보다 조금 더 약해졌지만 모터사이클을 타고 나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게 할 만큼 여전히 거셌다.바람 때문에 고민했지만 결국 모터사이클을 타고 나섰다."평소보다 조금 더 조심하면 되겠지 뭐!"매일 업무에 쫓기는 직장인 라이더는 기회가 왔을 때 모터사이클을 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 1주일, 2주일을 기다려야
바다에 난데없이 쫓고 쫓기는 각축전이 벌어졌다. 커다란 개구리 한 마리가 난바다에서 거제 북쪽을 돌아 뭍을 향해 죽자 하고 펄떡펄떡 뛰어 도망을 친다. 그 뒤로 만 발이나 되는 이무기가 개구리를 잡아먹으려고 쫓는데 아가리에 들듯 말듯 헛입질이 간당간당한다. 바다에서 개구리나 뱀이 어떻게 살 수 있냐고 따지지 말자. 어차피 옛날 이바구니까. 이들이 유호마을 앞바다에 다다랐을 때 기어코 이무기가 개구리를 덮쳤겄다. 똬리를 틀어 옴짝달싹 못 하게 휘감고는 시뻘건 아가리를 쩍 벌리고 한입에 삼키려 드는구나. 이때 옆에 있던 학섬이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