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원인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의 재활성화에 의해 피부에 통증을 동반한 물집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과거 수두에 걸린 적이 있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한 사람에게는 피부의 신경 분포에 따른 구역, 즉 피부신경절에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일생동안 잠복하는데, 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면 신경 손상과 염증을 유발하고, 신경을 따라 피부로 이동하여 피부에 특징적으로 군집된 물집들을 만듭니다. 바이러스의 재활성화는 고령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지만 스트레스, 피곤, 컨디션 저하 등과도 연관되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 증상

피부의 특징적인 물집 발생보다 평균 4~5일 전부터 피부절을 따라 통증, 가려움, 감각 저하 등의 이상 감각이 나타날 수 있는데, 통증은 따가움, 깊은 통증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초반 붉은 반점이나 물집은 초기 3~4일, 길게는 일주일 정도 새로운 병변이 계속 발생할 수 있고, 딱지가 생기는 기간을 포함하여 전체적으로는 3주 정도 지속됩니다. 눈 주변이나 코, 이마 근처에 대상포진이 발생한 경우 바이러스의 안구 신경 침범 가능성이 있어 추가적인 안과 진료가 필요할 수 있고, 귀 주변이나 뺨 근처에 발생한 경우에는 심한 귀통증, 안면 마비, 이명, 난청 등을 초래할 수 있어 이비인후과 진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대상포진에 대해 일반적으로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통증으로, 크게 피부 병변과 함께 발생하는 급성 통증과 발진이 없어진 뒤에도 지속되는 포진 후 신경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피부 병변의 정도와 급성 통증의 정도는 비례하는 경우가 많으며, 보통 고령의 환자가 더 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포진 후 신경통도 흔한 편입니다. 포진 후 신경통은 피부 병변이 호전된 이후 2~3개월이 지난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로, 가장 흔하면서도 힘든 합병증입니다. 50세 이하에서는 비교적 드물지만 60세 이상에서 반수 이상이 경험하며, 대부분 자연적으로 호전되는데 50% 정도는 3개월 이내에, 70% 정도는 1년 이내에 호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통증이 지속되는 동안 진통제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 치료

대상포진의 치료는 바이러스 억제와 통증 완화가 주목적입니다.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는 우리 몸에 침입하면 완전히 박멸할 수 없으며 항상 잠복해 있으므로 대상포진을 치료하더라도 바이러스는 체내에 남아있으며, 드물지만 재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항바이러스제를 일주일간 복용하게 되며, 입원한 환자에서는 주사로 치료할 수도 있지만, 바르는 항바이러스 연고는 효과가 없습니다. 통증이 발생한 이후 피부발진이 생기기 전, 또는 피부 병변 발생 초기에 투여하는 경우 통증의 기간을 줄이고 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통증은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며, 강한 진통제, 신경통 치료제 등을 사용합니다. 그 외에도 온찜질, 헬륨네온레이저 광치료, 스테로이드 병변 내 주사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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