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구 부사장, 1+1 제안 '냉소'…"경기력 저하·관리비 지출 커"
지난 4일 창원시가 진해 신규 야구장과 기존 마산 야구장을 모두 1군 야구장으로 활용하자며 거론한 이른바 '1+1 제안'에 대해 NC가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지난 6일 NC 다이노스 이상구 부사장은 <경남도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창원시의 제안은 야구를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홈구장을 2곳 사용하게 되면 경기력 저하는 물론, 구장 관리비도 이중으로 지출된다"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부산에도 사직야구장과 구덕야구장 두 곳이 있지만 롯데가 왜 사직에서만 야구를 하는지 창원시가 생각해봐야 한다"며 "선수들이 홈구장 그라운드에 잘 적응을 해야 경기력이 향상된다. 두 곳에서 경기가 열리면 홈 어드밴티지가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상구 부사장은 또 창원시가 새로운 개념의 프로야구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하면서도, 주경기장 선택권을 쥐고 있는 NC와 전혀 상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야구규약 21조 '홈 게임의 최저수' 조항에 따르면, 구단은 규약에 따라 소정 보호지역(연고지역) 내의 전용구장에서 연도 선수권대회 경기 중 홈 게임의 80% 이상을 소화해야 한다. 단, 총재의 승인을 얻어 그 수를 변경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즉 규약에는 홈경기의 80% 이상을 연고 구장에서 치러야 한다는 명시만 돼 있을 뿐, 연고지역 야구장 수는 정해놓지 않아 유권해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KBO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공식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경기장은 구단이 결정하는 것이 맞다"며 "구단과 협의 없이 창원시가 일방적으로 신규 야구장을 선정·발표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지난 4일 "2016년 건립될 진해 신규 야구장과 기존 마산 야구장을 모두 1군 야구장으로 활용하면 전국 최초로 하나의 도시에 2개의 프로 구장을 갖는 효과를 기대한다"는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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