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균형 발전 차원, 마산-진해 중 1곳 유력…시의원 의견 분분
새 야구장, 새 청사 등 창원시 현안과 관련한 논의가 이번 주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부터 창원시의 새 야구장 위치 발표, 시민 여론조사, 시의회 임시회 등의 일정이 잇따라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새 야구장 입지의 장단점을 평가해 세 곳으로 압축하는 작업이 마무리됐다. 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시장이 발표할 것"이라며 "변동이 없다면 이번 주 중에 발표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 야구장 용역조사 결과대로라면 창원이 가장 유력하지만,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마산과 진해 가운데 한곳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가장 크게 점쳐진다.
아울러 창원시는 시의회의 새 청사 입지 결정을 압박하고자 시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시는 공정성을 확보하고자 여론기관 2곳을 선정해 지역별로 1000명씩, 두 기관이 3000명씩 모두 6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유력하게 전해졌다.
질문은 시청사를 새로 지을 것인지, 짓는다면 어느 곳이 좋은지, 안 지으면 진해구청, 마산합포구청, 현 창원시청 중 어느 곳을 리모델링해 사용할지를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여론조사 결과를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까지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하지만, 여론조사 결과 새 청사를 짓지 말고 현 청사를 사용하는 쪽 의견이 높게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와 관련해 창원시의회에서도 오는 23∼25일 3일간 임시회가 예정돼 있다. 7일 의장단 회의와 의회운영위원회 회의를 거쳐 일정이 확정될 방침이다.
하지만, 지역별 의원의 생각이 달라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창원지역 의원들 반응은 대체로 미미하다.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도 크게 잃을 것이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듯 보인다. 반면 마산과 진해지역 의원들 움직임은 다소 바빠지는 듯한 모양새다.
창원지역 한 의원은 "창원지역 의원들은 구체적으로 대응하는 움직임이 없고 시의 방침에 대해 큰 불만도 없다"며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 뜻에 따르는 것도 합리적인 해결책이라 본다"고 말했다.
진해 의원들은 최근 자체 회의를 마련해 서로 의견을 교환했다. 또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진해지역 한 의원은 "며칠 전 회의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위치에 있기에 단결된 뜻을 보이기로 약속했다"며 "진해지역 시민의 의견을 면밀히 청취하고 우리 입장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마산지역 의원들은 더욱더 다급해졌다. 잘못하면 새 야구장도 새 청사도 모두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산지역 한 의원은 "최근 언론보도를 보면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면 다시 창원시를 분리해야 한다는 주민의 주장도 나오고 있다"며 "그렇다고 물리력을 동원해 갈등만 만들 수는 없고, 새로운 해결책이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시의 여론조사가 나오기 전에 마산지역 의원을 포함해 다른 지역 의원들과도 논의를 모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지역 의원의 입장이 달라 갈등 요소는 여전한 상황이기에 이번 임시회 역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하지만, 시의 의도처럼 본격적인 논의가 촉발될 것으로 보여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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