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야권시의원·시민단체 촉구…"주민 74.8% 반대"
창원시가 진해 옛 해군교육사령부(육군대학) 터에 재료연구소를 유치한 것에 대해 진해지역 주민의 반발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통합청사 결정과정에서 진해를 배제하기 위한 술수를 부리고 있다는 비판이다.
희망진해사람들 등 시민단체와 진해구 야권 시의원은 18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시에 재료연구소와의 캠퍼스 유치협약을 파기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육군대학 터에 대학 캠퍼스 유치에 이어 재료연구소 캠퍼스를 유치했는데, 이는 청사 후보지에서 제외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시에서는 청사를 신축할 터는 남기 때문에 청사 유치에는 지장이 없다고 하지만 이는 진해주민을 바보 취급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는 재료연구소가 진해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터 면적보다 고용창출 등 효과는 미미하다"며 "결국 온갖 것을 찔끔찔끔 주면서 청사를 포기하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또 "인구 규모가 작다고 진해지역을 배제하거나 무시하는 정책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며 "창원시는 재료연구소 유치 MOU를 즉각 파기하고 청사문제 원칙에 따라 1순위에서 조속히 결정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재료연구소 철회를 요구하는 근거로 최근 진해중앙시장 일대 195명을 대상으로 한 주민 설문결과 74.8%가 유치를 반대했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 관계자는 "신청사 1순위 후보지라는 결과를 무시하고 재료연구소를 유치하려는 것은 아니다"며 "육군대학 터가 시청사 후보지로 결정되면 재료연구소 부지를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관련기사
잠깐! 7초만 투자해주세요.
경남도민일보가 뉴스레터 '보이소'를 발행합니다. 매일 아침 7시 30분 찾아뵙습니다.
이름과 이메일만 입력해주세요. 중요한 뉴스를 엄선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