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박 시장 "경선 결과 나올 때까지 시정 공백 막고자 시장직 유지"

박완수 창원시장이 시의회에서 도지사 보궐선거 새누리당 경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사퇴 여부와 관련해선 한 달 안에 경선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시장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12일 시의회 시정 질문을 통해 박 시장은 통합 청사, 신규 야구장, 상징물 등 3가지 현안에 대한 소신을 다시 밝혔다. 공영자전거 누비자 예산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선 창원시 대표 정책인 만큼 예산이 허투루 쓰였는지 살피겠다고 했다.

◇도지사 선거 출마 = 이날 송순호(통합진보당·내서읍) 의원은 "다음 창원시정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고, 시민들에게 정책과 인물을 검증할 기회를 줘야 한다. 당내 경선 출마를 결심했다면, 하루빨리 사퇴하고 집중하는 것이 시민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시장은 "당원으로 당내 일에 참여하는 것이므로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다. 현직 단체장으로서 시정에 소홀할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현직이면 극히 선거운동이 제한돼 있고 지금까지 시정을 소홀히 한 적 없다"며 "중앙당 공천이 한 달 이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한다. 시정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든지 사퇴할 수 있다. 단지 지금 사퇴하는 것이 시정 공백을 없애고 시민을 위한 것인지, 새누리당 경선과 시정을 병행해도 시정을 수행할 수 있을지 깊게 고민하고 있다. 이른 시간 내에 결정되기 때문에 시민들이 판단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3가지 현안 = 청사, 신규 야구장, 상징물에 관한 질의에 박 시장은 "필요하다면 시민을 대상으로 여론 설문조사를 진행해 의회에 결과를 보고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 "신규 야구장 용역이 아직 마무리되지 못한 이유는 입지 선정만 아니라 설계 내용까지 함께 진행되고 있어서다. 청사 문제와 연결해 시의회 보류 요청도 있었다"면서 "상징물 등은 시 재정 문제를 고려해 급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중요한 것은 청사 문제"라고 했다.

◇누비자 예산 논란 = 손태화(민주통합당, 양덕1·2·합성2·구암1·2·봉암동) 의원은 "누비자 사업에서 예산 불법 전용, 사업비 부풀리기 수법으로 수억 원 예산을 낭비한 점이 발견됐다"며 "원가를 계산해봤을 때 설치된 물품들의 가격이 터무니없이 높다. 의원직을 걸고 이런 경우는 없을 거라고 본다. 상당수가 원가 부풀리기로 집행 예산의 30~40%가 예산 부풀리기로 집행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올해만 1억 원, 지난해 대략 7억~8억 원 넘는 예산이 더 쓰인 것으로 보인다.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같이 조사해보자"고 의원들에게 제안했다.

창원시는 반박자료를 내고 "경험에 근거해 주장하는 내용이므로 손 의원의 의혹 제기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누비자 관련 제품 구입은 전문조달기관인 조달청에서 분석해 계약한 사항이므로, 예산 부풀리기는 없었다"고 맞섰다. 박 시장은 시의회에서 "누비자 정책은 창원시의 대표적인 정책으로 자체적으로 전반적인 누비자 행정에 대한 조사와 감사를 통해 문제점이 있는지 확인하고 사후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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