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문 연 창원 갤러리 '별채에서'와 '동서 꽃 갤러리'

갤러리에서 꼭 봐야 할 그림은 있지만 그림을 꼭 갤러리에서만 볼 필요는 없다. 갤러리도 마찬가지다. 갤러리에서 굳이 그림만 볼 필요는 없다. 갤러리에서 앉아 먹는 '맛'과 맡는 '향'은 어떨지 궁금하다. 새롭게 문을 연 갤러리 두 곳을 찾았다.

◇갤러리 별채에서 =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대아이파크 상가 1호. 유리창 너머 그림이 보이는 이곳은 갤러리 '별채에서'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두 개의 독립된 공간으로 나뉜다. 왼쪽은 갤러리, 오른쪽은 카페 겸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 열세 작품을 건 작가는 오현아 씨.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내달 1일부터 29일까지 두 번에 걸쳐 그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그의 작품에는 모두 흐드러지게 피어난 꽃과 여인, 고양이 등 그 자신을 대변하는 소재들로 가득했다.

갤러리 '별채에서' 대표는 정해열 씨. 미술품 컬렉터이기도 한 그는 "삶의 문화적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별채'라는 뜻도 그렇지 않은가. 한 공간에 갤러리를 따로 분리, 작가와 관람객 모두를 배려하려고 했다. 벌써 올 한해 전시가 다 잡혔으며 내년부터는 지역 작가의 작품도 걸 예정이다"고 밝혔다. 문의 070-8837-1902.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대아이파크 상가 1호에 있는 갤러리 '별채에서'.

◇동서 꽃 갤러리 = 창원시 의창구 명서동 19-1번지. 유리창 너머 꽃들로 가득하다. 꽃가게인가 갤러리인가 헷갈려 멈칫했다. 이곳은 송인식 관장과 그의 며느리 박정현 플로리스트가 공동대표인 '동서 꽃 갤러리'다.

벽 한쪽을 장식하고 있는 것은 누구나 한 번쯤 고개를 끄덕일 만한 작가들의 작품. 전혁림과 장영준, 조현계, 강신율 작가 등이다. 문을 연 지 얼마 안 돼 200만 원에 육박하는 도자 작품이 벌써 팔렸다. 박정현 플로리스트는 "꽃과 그림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아직은 의아해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꽃이 그림의 소재로 사용되거나, 그림을 꽃처럼 감상할 수 있지 않나? 굳이 제한된 갤러리에서만 그림을 감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인식 관장도 "갤러리의 문턱을 낮춰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문의 055-222-6776. 

창원시 의창구 명서동 19-1번지에 있는 '동서 꽃 갤러리'.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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