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바꿔, 시 사업 의지에 의문..마산 원도심 주민 우려
창원시의 도시재생 사업을 총괄하는 담당 과장이 올 2월에 이어 7월에 다시 교체되자 시의 사업 의지에 대한 의문마저 제기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7월 통합 직후 신설됐던 도시재생과의 초대 김용운 과장이 지난 2월 전보됐고, 그때 부임한 김원현 과장이 7월 20일 자로 다시 교체된 것이다.
도시재생 사업은 대표적인 마산지역 발전 정책에다 국가 지정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마당이라 사업 초기, 담당 과장의 잦은 교체는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업특성 상 현지 주민들과 긴밀한 관계가 형성돼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시의 사업의지가 반감한 게 아닌지 의문마저 제기됐다.
도시재생과 상권활성화 사업 등으로 회생의 계기를 찾고 있는 마산 원도심 지역 주민들의 우려는 컸다.
창동통합상가상인회 박종근 회장은 "도시재생과 상권활성화 사업으로 모처럼 희망을 갖고 주민위원회 활동도 해나가고 있다. 그런데 자꾸 과장님들이 바뀌니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창동 상인들은 지금을 전시(戰時)라고 생각한다. 이건 마치 전장에서 장수가 말을 타고 칼을 뽑으려 하는데 매번 낙마를 시키는 형국"이라는 비유까지 했다.
창원시와 함께 도시재생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창원도시재생지원센터 관계자 또한 "석연찮다"는 반응이었다.
"난감하다. 시청 책임자가 이렇게 자주 바뀌니까 사업 연계가 그만큼 어렵다." "어쨌든 이 사업 축은 행정이다. 또 한 축이 주민이고, 센터가 정책을 통해 양 축을 이어주는 형국인데 그 축이 자주 흔들리는 것이다."
이에 대해 창원시 관계자는 "조직 내부와 외부 입장에서 평가가 다를 수 있다"며 "사업특성 상 주민들과 긴밀한 관계가 형성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해당 지역 동장이 새로 일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임 도시재생과장은 지난 2월 이후 오동동 동장으로 일해온 김종하 과장이다.
도시재생과와 도시재생지원센터는 국가 시범사업으로 옛 마산시의 창동·오동동 상가와 노산동 주거지 재생사업을 함께하고 있다. 도시재생과 업무는 이밖에 주무계인 도시재생담당과 앞서 설명한 시범사업 담당계인 테스트베드담당, 오동동창동어시장담당, 진해중앙시장담당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곳이 쇠락한 상가이든 주거지이든, 기회가 있으면 보상 받고 떠나고 싶은 주민들의 마음을 돌려 도시재생의 주체로 세우는 노력을 가장 중요한 업무로 추진해왔다는 도시재생과.
업무의 기본 틀을 형성하는 마당에서 창원시가 왜 자꾸 장수를 바꾸는지 이유는 여전히 석연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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