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학교 따끔한 일침 돋보여
◇시민사회부 = 10월 12일자 5면 '3년간 한 푼 안낸 '뻔뻔한' 학교도 있네' 기사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가 법정부담금을 내지 않는다는 내용에 교과부가 사립학교는 두둔하면서 학생들에게 짐을 지운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사학이 병들지 않도록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기자의 따끔한 일침이 좋은 기사였다.
10월 14일 4면 '불법 보도방 경찰·행정 단속 강화' 제목의 기사는 조금은 놀라운 내용이다. 보도방은 그 자체로 불법이다. 억울함을 호소하는 유흥업소들 마음이야 이해되지만 그것이 불법 인력소개소에서 지원받지 못하는 것인 만큼 이 점에 대한 지적도 있어야 했다. 자칫 읽기에 따라 보도방에서 여성인력을 공급하는 것이 불법이 아닌 것도 있구나 하는 착각을 들게 한다.
10월 15일 5면 '한 공무원의 죽음으로 술렁이는 창원시' 기사는 부서 회식·과음·수요일 새벽 3시 공무원의 교통사고가 업무과중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 우발적 사고를 공무원조직의 이해관계로 연결하는 듯한 느낌이다. 만일 통합 후 시 조직에 나타난 문제를 기사화한다면 별도의 기사로 정리되었어야 한다.
◇자치행정부 = 10월 1일 6면 '경성대학교 초·중·고 음악콩쿠르 참가자 접수'는 홍보용 기사인데 사회면에 배치되었다.
굳이 부산지역 대학을 실을 이유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지역에도 인제대 음악경연대회가 8월에 있었는데 보도가 안 되었다. 그리고 창원대 음악과 정기연주회는 10월 12~14일에 있는데 보도가 되지 않았다. 지역대학의 공연 문화 소식을 적극적으로 보도해야 한다.
◇경제부 = 10월 15일 8면 '기업 인사담당자 토론 면접 선호' 기사는 숫자표기가 기사의 절반을 차지해 가독성이 떨어진다. 수치가 많을 때는 차라리 원그래프를 이용하고, 내용에는 수치가 적어야 읽기가 수월하다.
10월 12일 8면에 보도된 '자녀교육비, 부부 연금 저축보험 활용을' 제목의 기사는 40대 지방 사립대 교수·공무원 부부 자산 운용을 예로 들었다. 과연 이 기사 내용으로 재무 설계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의제가 필요하다.
또 경제면 하단에 경남은행에서 제공하는 경제지표가 작게 보도가 되고 있다. 도표만 가지고는 웬만한 경제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가 어렵다. 간단하게 해설을 붙여주고 경제용어에 대한 설명도 해 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문화체육부 = 10월 14일 1면 '스포츠강국 버팀목 vs 성적제일 인권침해' 기획기사는 전국체전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을 담은 신선한 기사이다. 대부분 순위에만 관심을 가지는데 다른 부분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기사다. 하지만 전국체전과 관련한 표를 보면 경남도민일보는 전국지가 아닌 지역신문이기 때문에 전국체전 메달 현황표를 실을 때 순위 순서로 실었으면 했다. 경남이 2위를 달렸으니 순위로 하면 상단에 배치되기 때문이다. 또 전국체전은 점수로 순위를 집계하는데 표에는 마지막 날만 제외하고는 메달합계만 보여주고 있다. 또 후속으로 경남이 선전한 종목을 소개했는데, 주로 창원 중심의 선수들을 소개했고, 서부경남 선수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다.
◇편집부 = 10월 18일 1면과 3면에 보도된 '마산해양신도시 조정위 최종 조정안 확정' 기사는 알기 쉽게 도표를 이용하여 잘 편집된 기사라 눈에 띄었다. 10월 8일 12면 제목인 '외롭고 쓸쓸한 가을 '바람' 한번 피워볼까'는 음악공연, 아동극, 문학제 등의 문화행사를 알리는 내용의 기사이다. 그런데 큰 제목이 이 내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뉴미디어사업부 = 10월 13일 1면 '강병기 정무부지사 "2010년 총선출마"' 기사를 보는 즉시 논란을 야기할 것으로 예측되었고 실제 그렇게 되었다. 비판기사인지를 검토했으나, 단순히 간담회에서 정무부지사보다는 개인의 생각을 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담회의 의도, 정보원의 의도, 기사의 의도가 제각각이었다. 기사성격을 분명히 하고 세심하게 기사를 마무리하는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논설여론부 = 10월 8일 사설인 '남은 과제는 김 지사의 정치력'은 김 지사의 정치력으로 낙동강 현안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과연 어떤 정치력을 말하는지 궁금하다. 대안이나 방안이 없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도 정치적 소신을 가지지 못한 정치인들이 하기에 버거운 일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김 지사를 선출한 것은 도민들이지만 도민들은 손을 놓은 것처럼 보인다. 호응이 없다는 말이다. 이 시점에서 박수나 야유를 보낼 타이밍은 언론이 아니면 하기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처럼 먼발치서 읊조리듯 하기만 하면 도민이 원하는 정치력은 발현되기 어려울 것이다.
◇국장석 = 10월 25일 1면 전체를 할애한 '지역상권 다 죽인 통합, 누가 하자 했나' 기사는 막연한 기대심만 심어주고 정작 알맹이는 빠져나가 버린 마산의 문제를 적절하게 지적한 기사이다. 그리고 가장 생활밀접형의 기사라 상당한 가독성이 있는 기사이다. 이런 르포 기사를 계속 발굴해야 한다.
△참석위원 : 신종만 위원장, 강정철, 강창원, 김성대, 김정한, 안수정, 안차수, 하병주 (위원장 이하 가나다순)
△지면평가서만 제출 : 박성민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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