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도의원 초청 간담회 … 의원들, 지역사업 관심 호소
지역구 사업 돌아가며 묻고 답하기 현장, 6일 창원시청에서 열린 창원시 도의원 초청 간담회 분위기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완수 창원시장을 비롯한 실·국장과 창원지역구 13명·창원출신 비례대표 3명 등 도의원 16명이 마주앉았다. 이날 참석한 도의원이 경남 전체 도의원(59명)의 27%를 차지하는 것 또한 덩치가 커진 창원시의 한 단면이다.
박완수 시장은 "현안사업 추진을 위해 통합 전 3개 시 대형사업을 재검토 중인데 10월 안에 결론 내서 내년 예산에 반영할 것"이라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주시면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시가 도의원들에게 도비 확보에 힘 써달라고 한 사업은 68건에, 도비 보조분이 499억 9500만 원이다. 국비 보조에 따른 도비 25건(243억 6100만 원), 광역·지역발전특별회계 보조에 따른 도비 10건(40억 1700만 원), 순수 도비 33건(216억 1700만 원)이다.
박 시장과 황태수(창원10) 부의장 인사말에 이어 의원들의 발언이 쏟아졌다. 도의원들은 예산 편성 목전에서 간담회가 늦었다거나 정기적인 만남으로 소통을 강화하자는 의견도 냈지만 대부분 지역구 사업 챙기기에 할애했다.
김오영(창원8), 임경숙(창원7) 의원이 도비 지원사업 중 선택과 집중, 소통을 강조하면서 시작했다. 이어 강종기(창원1) 의원은 절반으로 축소한 주남저수지 인근 농가 생물다양성관리계약사업 문제를 지적하며 "주민 불만이 많다"고 했다. 또 지난 5일 주민 반발로 무산된 주남저수지 관리계획 설명회와 관련, "전이지역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이흥범(창원9) 의원은 도시기반시설이 부족한 내서읍에서 호계리 쪽 운동장 조성을 요구했다. 또 조우성(창원11) 의원은 팔룡터널, 팔룡산 근린공원 추진 상황을 묻고 "구암·합성동 지역에 노인당을 지어달라는 요구가 많은데 규모가 있는 노인복지센터를 지어야 한다. 서민과 직결된 도시가스공급 문제를 해결해 기본적인 삶의 질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판용(창원12) 의원은 교육청 통합으로 사라진 진해지역 교육 구심점을 위한 진해교육발전협의회 활성화, 옛 진해교육청을 사들여 석동주민센터로 활용을 제안했다. 또 신항이 있는 용원 쪽 시내버스 노선 신설을 요구했다.
강성훈(창원2) 의원은 명곡도서관, 노인종합회관, 명서시장 아케이드 사업 추진 상황을 물었다. 김정자(비례) 의원은 임항선 그린웨이 사업을 마산 전체 도시계획과 주거환경정비와 연계해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손석형(창원6) 의원은 통합 전 창원과 진해 경계선이었지만 통합으로 문화의 중심이 된 안민고개 관련 사업 추진을 제안하고 동부스포츠센터 건립 진행상황을 물었다.
이종엽(비례) 의원은 물가 문제, 특히 집값 폭등에 대한 대책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재건축·재개발 많은데 속도 조절, 허가 과정에 평형을 조정해 서민생활을 챙기는 게 숙제"라고 강조했다. 석영철(창원4) 의원은 구청과 협의 정례화, 반송동 경남교통문화연수원 이전을 시가 지원해 활용하자는 의견을 냈다.
여영국(창원5) 의원은 국도 25호선에서 축구센터로 연결되는 사파나들목 개설 촉구에 이어 "발전이 덜 된 곳에 예산이 많이 가는 것을 보고 통합 효과를 느낀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역차별 이야기도 나오는데 역차별 현실이 안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시 실·국장들은 의원들의 제안과 질의에 답변을 했고, 박 시장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의지를 밝혔다.
이날 16명 중 3명 의원만 빼고 한마디씩하고 답변이 오가면서 오전 11시에 시작한 간담회는 예정시간을 넘겨 12시 30분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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