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50대 이후에 생긴다고 해서 오십견이라 알려져 있는 증상의 정확한 병명은 ‘동결견(frozen shoulder)’ 혹은 ‘유착성 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이다. 오십견은 어깨 통증과 함께 관절이 굳어지는 현상으로 정확한 병명이라기보다는 증상을 일컫는 말에 가깝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둘러싼 점액주머니인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면서 섬유화를 야기하며 어깨가 딱딱하게 굳어지는 질환이다. 대체로 노
우리 몸의 기둥 역할을 하는 허리는 앉았다 일어서는 사소한 동작에서부터 과격한 스포츠까지 각종 움직임을 관할하는 중요한 부위다. 많이 사용되는 만큼 통증을 자주 호소하는 부위기도 하다. 보통 허리가 아프면 디스크를 의심하기 쉬운데, 허리 통증의 원인은 참 다양하다. 그 중 척추분리증은 척추 마디가 어긋나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최근 후천적인 원인에 의한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척추분리증, 잘못된 자세와 과도...
영농철을 맞아 허리와 관절에 고통을 호소하는 농촌 어르신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척추 및 그 주병 조직이 퇴화된 농촌 어르신들이 모심기를 위해 장시간 허리를 숙이고 일해 디스크와 추관절의 퇴화를 촉진한다. 이로 인해 척수신경이 들어있는 척추관의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다.공장 노동자로 오랫동안 일해 온 김모(48)씨는 얼마 전 공장에서 일을 하다 갑자기 다리가 저리고 시리더니 허리에 극심한 통
요즘처럼 햇살이 점점 따가워지는 때일수록 피부를 위해 자외선차단제만큼은 절대 빼놓지 말아야 한다. 여기에서 드는 의문 하나, 외출할 때 필수품 자외선차단제 과연 얼마나 발라야할까? 지구에 직접 도달하는 자외선에는 자외선 A(UVA)와 B(UVB),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피부를 노화시키는 자외선 A는 이른 아침부터 해가 지기 전까지 우리 피부 깊숙이 침투한다. 최근에는 자외선 A 노출시간이 피부를 그을릴 정도로 길어...
시원한 맥주와 두툼한 버거를 함께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수제버거 전문점 ‘헝그리 조(HUNGRY JOE)’를 찾았다. 주방장 김태형(33) 씨는 주방을 수제버거연구소라고 부른다. 요리는 곧 연구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예술촌 골목골목을 누비다 출출해지는 신호가 오면 찾기에 안성맞춤이다. 헝그리 조는 창동공영주차장 지상층 출구를 기준으로 오른쪽 골목에 자리 잡고 있으며, 버거 모양의 간판이 조그맣게 보이는 가게는 2층에...
기다리던 점심 때가 다가오면 발걸음이 절로 향하는 밥집 중의 하나인 ‘콩남울교실(콩울교실)’.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육호광장 부근에 있는 콩남울교실은 전주식 콩나물해장국 전문점이다. 얼큰하면서도 개운한 국물이 간절하다. 전날 술로 속을 괴롭혔으니, 개운한 국물로 속을 풀어줘야 다음 술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수많은 돼지국밥, 뼈다귀 해장국집을 거쳐 지나야 콩나물해장국 집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창
한때 ‘열풍’ 수준이었던 막걸리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2010년~2011년경 절정을 찍은 뒤 매년 10~20%씩 꾸준히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많은 음식 전문가, 애호가들이 예견했던 일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결정적인 인기 하락 요인은 다른 무엇도 아닌 바로 ‘막걸리’ 그 자체였다. 아스파탐 등 각종 화학첨가물 범벅인 일반 막걸리는 그 맛이 너무 달고 자극적이어서 외연 확장에 한계가 있을 수
‘작지만 강한 농업, 강소농을 찾아서’ 시리즈를 시작한 지 2년이 됐다. 그동안 경남에서 열혈 도전 정신으로 무장하고 열심히 땀 흘리고 있는 여러 강소농을 만났다. 이쯤에서 그들을 강한 농업인으로 만드는 데 힘이 되고 있는 사람들이 궁금해진다.‘강소농을 만드는 사람들’을 찾아서 경상남도 농업기술원을 방문했다.강소농 등 농민들을 지원하는 기관, 사람은 많다. 그중 현장 최일선에서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사
경남은 75.7명당 1개 일반음식점이 있다. 30가구당 1개꼴이다. 경남에서 인구 수 대비 일반음식점이 가장 많은 지역은 창녕이다. 창녕은 54.5명당 1개, 25.4가구당 1개 음식점이 있다.경남 18개 시군에서 인구 수가 가장 많은 창원은 인구 수 대비 일반음식점 순위가 뒤에서 두 번째다.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김해시는 일반음식점 수가 가장 적었다.경남은 한식집이 가장 많고 호프(소주방)가 뒤를 잇는다. 바다를 끼는...
한동안 KBS가 시끄러웠다. 김시곤 보도국장이 사퇴하면서 길환영 사장과 청와대의 보도개입을 폭로했고, KBS 내 기자협회, 피디협회, 양대 노조가 모두 사장 퇴진 투쟁에 올인했다. 우리 경남에서도 KBS창원총국 노조원들이 정우상가에서 집회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결국 길환영 사장은 (여당에게 유리하게 구성됐음에도) 이사회에서 해임제청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KBS창원총국 새노조 지부장 겸 KBS창원총국 기자...
해설위원 “관중 중에는 막걸리에 빨대를 꽂아 드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캐스터 “절대 술은…. 나발이라고 하죠? 불지 말라고 하는데….”해설위원 “아나운서들은 그런 말씀 못 할 줄 알았는데, 우리 캐스터는 서민적이라, 아주 재미있는 말씀을 자주 하세요.”캐스터 “제 별명이 마당쇠잖아요.”해설위원 “아하? 마님이 좋아하시는….”MBC경남의 ‘프로야구 NC다이노스 홈경기’ 라디오 중계방송 내용이다. 해설가는 M...
최근 창원시내를 다니다 보면 ‘알바앤잡’이라는 상호를 자주 보게 된다. 아르바이트를 소개시켜주는 사이트들은 대개 서울에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알바앤잡은 뜻밖에도 지역에서 만들었고, 지역콘텐츠로 아르바이트를 중개해 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다.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에 자리잡은 알바앤잡. 나이 보다 훨씬 어려보이는 김정현 대표(44)가 목에 블루투스 이어폰을 차고 말끔한 모습으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외국에서 사는 사람들. 재외국민에게 대한민국은 어떤 의미일까? 유광임(48) 씨는 일본 시즈오카시에 살면서 한국어와 한국 가정요리 강사로 살고 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가정교회(세칭 ‘통일교’) 신자로서 종교적 신념에 따라 국제결혼을 했고 일본에 가서 22년을 살면서 3자녀(고웅대·정향·현웅)를 낳고 살지만, 대한민국 국적을 버리지 않았다. 그에 더해 두 아이를 김해에 있는 한 고등학
“저는 6·4 지방선거 무소속 기호 4번 허상탁입니다. 겨우 3%, 1만 4468표…. 꼴찌로 참패했습니다만 저를 선택한 3% 시민을 위해 그 대변인 역할을 하려고 오늘 창원시장 당선인께 부탁하고자 하오니 적극 반영해 주십시오. 우선 많은 지지를 받아 당선된 것에 축하합니다. … 도시철도를 건설하면 창원의 재앙이 될 것입니다. 가장 넓은 도로의 8차로 가운데 2.5차로를 제하고 나면 과연 소통될 것 같습니까. 합포구 같은...
우리나라 사람 두 명 중 한 명은 아파트에서 산다. 아닌 게 아니라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 경남 전수 집계결과(주택부문)를 보면 경남도민의 거처 주택 유형은 단독주택 47.2% 아파트 46.2%였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는 총 53만 2000가구로 2005년보다 6.1%p 증가했고, 단독주택 거주비율은 2005년보다 4.9%p 감소했다. 인구·주택 총조사는 5년마다 한다. 이런 경향으로 봤을 때 현재 아파트 거주비율과 가
첫 만남, 첫 사랑, 첫 키스 등등 처음으로 경험했던 것들은 머릿속에 자리 잡아 기억 저편으로 놓아주지 않는다. 1987년 대학 1학년 때 처음 마셨던 칵테일 ‘진토닉’, 맛은 잊었다. 그러나 칵테일 마셨던 곳은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한다. ‘CAFE DE SUNSET’ 제목의 빛바랜 액자가 손님을 반겨주는 카페가 있다. 바로 그곳이 27년 전 첫 칵테일을 맛보았던 장소다.80년대와 90년대 구 마산시 문화의 중심지였던 창원시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에 있는 창원대산중학교 현관에 들어서면 벽에 붙어 있는 패널이 눈에 띈다. 패널의 제목은 ‘대산면 이야기’. 제목 밑으로 지명의 의미와 유래, 대산면의 역사, 자연환경, 현재의 모습을 설명하고 있다. ‘대산면 이야기’를 직접 고안했다는 김재정(54) 창원대산중학교 교장은 유독 ‘지역 발전’을 강조한다. 김 교장을 만나 그 까닭을 알아봤다.음악보다 학생들이 더 좋아김재정 교장은 중학생 때 친
그는 인터뷰 요청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일면식도 없는 서로가 단순히 인터뷰라는 매개로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는 게 자연스럽지 않은 듯했다. 그는 인터뷰를 떠나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원했다. 첫 만남에서 점심을 함께했다. 그는 자신이 쓴 책 세 권을 건네주었다. 일주일간 이 책을 들여다봤다. 그에 대해 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시 그를 만나 차 한잔 했다. 책을 읽은 후라 대화가 좀 더 자연스러웠다. 다시
1958년생인 그이는 경남 함양군 서하면 봉전리에서 태어났다. 낳고 기른 어머니는 김정임씨다. 어머니는 1922년생으로 14살에 시집와서 여섯 남매를 낳았다. 막내아들인 그이를 37살에 낳고 남편을 43살에 여의었다. 어머니 일생의 신산함은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짐작된다. 그이는 자기와 같은 개띠인 어머니를 올해로 8년째 모시고 있다. 태어난 고향에서 직선거리로 14km 정도, 육십령 고개만 넘으면 바로 나오는 전북 ...
“바람은 어디에서 오는가. 바람은 어디로 가는가.”영화 (2009)에서 주인공 최민식이 설산을 바라보며 이렇게 묻는다. 설산을 마주하고 서보니 그 말이 뭔지 알겠다. 바람은 산 너머에서 불어와 산 너머로 간다. 하지만 ‘산 너머’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 여기, 바람이 분다. 그것뿐이다. 그것이 바람이므로 무채색 건물 위에 걸린 저 오색의 깃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