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만 정어리·학생용 단말기
"의혹 해소토록 지속적 관심을"
길고양이 기획·우영우 팽나무
대안 제시하는 등 유익한 기사
진해 첫 가을군항제 등 이슈
"행사 당일 기사 없어 아쉬워"

지면평가위원회 11월 회의에서는 관심을 끈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룬 데 대한 칭찬과 더불어 그 후속 보도 또한 제대로 해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대표적인 이슈는 마산만 정어리 떼죽음과 더불어 학생용 스마트 단말기 등이었다.

경남도민일보 제21기 지면평가위원회(위원장 안기학)는 지난 7일 오후 7시 본사 5층 회의실에서 11월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안기학 위원장은 "지평위원들의 보고서를 보면 정어리 떼죽음에 대한 평가가 많다. 경남도민일보가 집중보도했지만 아직 그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논란이 많다. 더불어 교육청에서 보급한 스마트기기에 대한 긍정과 부정 의견이 학부모 사이에서 갈리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고 독자의 의혹이 해소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회의에 참석한 정성인 문화체육부장은 "위원님들께서 짚어주신 부분 차근차근 끈기 있게 챙겨나가겠다"며 "지평위 논의가 대체로 이슈가 몰리는 정치와 사회 분야에 집중된다. 문화·체육 분야 기사에 대한 의견도 많이 제시해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 7일 경남도민일보 본사에서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유은상 기자
▲ 7일 경남도민일보 본사에서 경남도민일보 지면평가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유은상 기자

◇강순중 위원 = 최환석 기자 '관광객 늘면서 말라가는 우영우 팽나무' 기사. 드라마로 '우영우 팽나무'가 명성을 얻으면서 많은 사람이 찾았으니 몸살이 날 만도 하다. 박정기 대표의 주장대로 '안식년' 같은 휴식이 필요해 보인다. 시의적절하면서도 대안까지 제시한 좋은 기사라 생각한다. 방심하거나 미적거리면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이동욱·서동진 '한입에 쏙'. 여러 가지 설이 있었던 정어리 떼죽음을 한눈에 들어오게 잘 정리했다. 최환석 기자 '정어리 떼 사인 밝혀졌지만 물음표 여전' 기사. 산소 부족으로 질식사한 걸로 잠정 결론이 났지만, 정어리 떼죽음에 대한 의문이 완벽하게 해소되지 않았다고 하니 끝까지 관심 둬야 할 사안이다. 경남도민일보가 끝까지 관심 두고 추적했으면 한다.

◇서재훈 위원 = 주성희 기자 '처음 만나는 가을 진해 군항제' 기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최초로 '진해 가을군항제'가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는 내용인데, 정작 행사가 어땠는지 후속 기사는 없어서 아쉬웠다. 처음으로 열리는 진해 가을군항제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현장 사진 등을 통해 잘 소개됐다면, 내년 내후년 행사에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이동욱 기자 '잇단 재건축·재개발…길고양이는 갈 곳이 없다' 기사. 재건축 및 재개발 이면에 길고양이들의 서식 문제가 있었는지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 이후 기획 기사까지 이어졌다. 매우 유익한 기사고,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둘 것 같다. 관심이 많을수록 이슈화가 되고, 문제 해결도 더욱 빨라질 것이다.

◇안기학 위원 = 박신 기자 '난방비 급등에 겨울이 두려운 취약계층' 기사. 등유 가격이 1년 새 갑절로 뛰면서 취약계층은 물론 농민들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난방유로 쓰이는 등유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자 서민 가계는 벌써 난방비 걱정이 앞선다. 에너지 취약계층이 추운 겨울을 맞지 않도록 모두의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경남도민일보가 저소득층이나 독거노인 등 현장을 살피고 대책 마련 등을 꼼꼼히 챙겨줬으면 한다.

김희곤 기자 '학생용 스마트단말기 효과 도내 교사 절반이 부정적' 기사. 교육청은 기기 보급에 열을 올리고는 있지만 정작 관리시스템은 마련되지 않아 학교현장에서는 보급 후 대책이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학교마다 자체 기준을 세우며 준비하고 있지만 도교육청의 안내가 조금 더 명확해야 한다. 나아가 스마트단말기 지급과 아이톡톡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이 교차한다.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다뤘으면 한다.

◇이효정 위원 = 이창언 기자 '43주년 부마항쟁 국가기념식 '마산' 대표할 단체장 없었다' 기사. 도지사, 시장이 불참한 것을 비교적 크게 다룬 것에 적극 동의한다.

불참한 것에 대해 지역민들이 정확히 알 필요가 있는데 이 역할을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지역 신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같은 사안을 다루는 것은 지역 신문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톡톡히 하는 사례라고 본다.

이동욱 기자 '진영국토비리사무소? 공사업체와 불법 범벅' 기사. 머리기사 편집이 직관적이라 좋았다. 이런 사건은 대중의 안전과 바꿔 먹는 정말 짜증 나는 비리이다. 공익 제보를 통해 사회 곳곳에 있는 비리가 밝혀지고 처벌로 이어진다는 소식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후속 기사 계속 챙겨줬으면 한다.

◇장진석 위원 = 이동욱 기자 '진해 해안가 수상한 주사기 무더기 발견' 기사.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마약이 시민 생활 주변까지 깊숙이 침투한 것 같아 예의 주시해야 할 사안이다. 예방이 우선이다. 조금 더 깊이 있고 폭넓은 취재를 해 경각심을 일으키길 바란다.

최환석 기자 '잇단 중대재해에도 경남도 '잠잠' 도내 노동계 적극적 예방책 주문' 기사. 중대재해처벌법이 생겼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더 많은 분이 현장에서 돌아가셨다. 결코, 다시는 절대 일어나지 않아야 하는 일이 이토록 많이 생긴다는 현실을 타개해야 한다. 도나 정부의 대책을 면밀히 챙길 필요가 있다.

◇정민교 위원 = 이동욱 기자 '한국 해군이 욱일기에 경례라니' 기사. 7년 전에도 일본 관함식에 우리 해군이 참가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당시에 시민들의 반응이나 우리 해군이 관함식에 참가한 후기가 궁금했다. 7년 전이면 70주년도 아니었을 텐데 그때는 무슨 명분의 참가였을까? 외교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사과나 반성이 보이지 않는 일본의 행태에 단호함이 필요한 것 같다.

김다솜 기자 '청년 노동자 죽음에 SPC 불매운동 확산' 기사. SPC그룹은 불법파견, 임금체불, 사회적 합의 불이행, 노조탄압 등을 일삼는 악덕기업이다. 이런 기업에 시민 대응으로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것이지만 이로 말미암아 가맹점주들 피해가 있다면 보상도 해당 기업의 몫인 것 같다. 그렇지만 잘못이 확실히 바로잡힐 때까지 불매운동은 이어져야 한다.

/유은상 기자

△참석 : 서재훈, 안기학, 장진석, 정민교 위원

△보고서 제출 : 강순중, 서재훈, 안기학, 이효정, 장진석, 정민교 위원

◇참관 : 정성인 문화체육부장, 유은상 논설여론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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