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박물관 국가 귀속 문화재 17점 인수…지역사 연구 활용

의령군 의병박물관은 지난달 25일 대의면 마쌍리 유적 출토 국가 귀속 문화재 17점을 인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인수한 국가 귀속 문화재는 대의면 마쌍리 삼국시대 마을유적에서 출토된 시루, 항아리를 비롯해 토기 제작도구인 내박자 등 가야인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 17점이다.

마쌍리 유적은 2018년 전원주택단지 조성사업에 편입되면서 (재)현대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 조사, 구덩식 집터 8동이 확인된 유적으로 의령지역에서 최초로 발굴 조사된 가야시대 마을유적이다.

한편, 의병박물관은 전체면적 2752㎡ 규모로 2012년 6월 개관하면서 최신 항온항습기능을 갖춘 유물 수장고 2개소를 마련해 보물 제671호 '곽재우 유물 일괄'을 비롯해 소장유물과 기탁유물 등 6000여 점을 안전하게 보관·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의병박물관은 2018년 5월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 귀속 문화재 보관관리 위임기관'으로 지정돼 의령지역에서 출토된 유물을 인수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고, 국가 귀속문화재를 지역사 연구와 다양한 전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의병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국가 귀속문화재 인수를 통해 지역 문화재 관리시스템을 보다 체계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의령군 관내 출토 국가귀속 문화재를 적극 인수해 다양한 전시회 개최 등 지역 공립박물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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