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개 경남 환경단체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서 환경부 비판

환경부는 생태계 보호에 관심이 있는 것일까, 없는 것일까.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 등 41개 경남지역 환경단체들은 '없다'는 답을 내놓는다.

단체들은 지난 5일 오전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창원시 성산구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마련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환경부가 생태계 학살을 자행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구를 보호하겠다는 환경부가 도리어 지리산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천국에 골프장을 건설하려 한다"며 환경부 태도를 규탄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 등 41개 경남지역 환경단체들이 5일 오전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가 생태계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최석환 기자<br>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 경남환경운동연합 등 41개 경남지역 환경단체들이 5일 오전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가 생태계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최석환 기자

단체들은 또 "환경부가 국민 식탁에 올라오는 독성 녹조 농작물과 바다에 핵 쓰레기를 투하하려는 것을 방조한다"고 주장했다. '생태계 보전'이라는 국제 흐름을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외면한다는 것이다.

단체들은 "UN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앞으로 10년이 지구의 존폐가 달린 '골든타임'이며, 앞으로의 10년이 다가올 수천 년을 결정할 것으로 분석했다"면서 "지금부터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환경부가 당장 멈춰야 하는 일이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들은 당장 멈춰야 할 일로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 △거제 노자산 골프장 건설 △낙동강 보 수문 개방 연기 등을 꼽았다. 

단체들은 "산과 강과 바다로 향하는 굴착기를 멈춰야 한다"며 "환경부가 아닌 환경파괴부 해체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최석환 기자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