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당 기후정의위원회 논평 발표
케이블카 추진, 낙동강 보 무대응 비판
"개발 대신 정의로운 전환 모색해야"

정의당은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논평을 발표하고 경남도의 지리산 케이블카 추진, 낙동강 보 무대응, 친원전 정책 등을 비판했다.

정의당 경남도당 기후정의위원회는 "박완수 도지사는 국내 1호 국립공원으로 상징성이 큰 지리산에 케이블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며 "생물다양성 보존과 보호구역 확충을 이야기하는 환경의 날과 정반대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썩어들어가는 낙동강 보에 대한 견해는 내지 않은 채 낙동강변마저 파괴하는 파크골프장 인프라 확대 지원을 노력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며 "경남도정이 환경적인 측면에서 진보했다고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남도의 소형모듈원전(SMR) 기술개발 계획도 꼬집었다. 도당 기후정의위원회는 "박완수 도정은 차세대 원전 글로벌 제조거점 육성 비전을 제시했다. 윤석열 정부에 맞춰 사실상 친핵 선언을 한 것이다"며 "경남에 존재하는 원자력·석탄 화력 발전 노동자들의 미래와 일자리를 책임질 '정의로운 전환' 대책을 내세워도 모자랄 판에 언 발에 오줌을 누며 미래를 대출받는 정책 기조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소배출이 급증해 기후위기가 더는 미래의 일이 아니지만 환경문제 예방을 위한 사전주의원칙은 지금의 경제적 이익에 밀려 지켜지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문준혁 도당 기후정의위원장은 "박완수 도정은 자연에 대한 도전을 멈추고 경남의 핵심 자원인 자연환경을 지켜야 한다"며 "무엇보다 정의로운 전환을 통해 노동 있는 에너지 전환이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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