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팔꿈치 근육 미세 손상
재활 치료 3주 등 한 달 결장

NC 다이노스 구창모.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구창모.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번 부상으로 구창모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도 불투명해졌다.

구창모는 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공 5개를 던지며 첫 타자 홍창기를 뜬공으로 잡아냈으나 곧바로 몸에 이상을 느끼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앞서 구창모는 지난달 17일 SSG 랜더스전 등판 후 피로 누적으로 2주가량 휴식을 취했다. 이후 불펜 투구를 하면서 1군 복귀 준비를 했으나 결국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두 차례 검진 결과 왼쪽 팔꿈치 근육 미세 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재활 치료에만 3주가 걸릴 예정으로 복귀까지는 한 달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NC 선발진은 다시 잇몸으로 버텨야 한다. 개막 전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가 부상으로 1군에 오르지 못하다가 지난달 30일 6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거두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이달 2일 구창모까지 가세하며 드디어 선발진을 완성하는가 했으나 다시 대체 선발을 가동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이날 구창모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성영이 유력한 후보다. 최성영은 이날 6이닝 2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으며, 올 시즌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로 맹활약 중이다.

구창모 부상으로 NC뿐만 아니라 대표팀도 고민이 깊어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는 이달 중으로 예정돼 있다. 구창모는 대표팀 좌완 에이스로 와일드카드 발탁이 유력했으나 부상으로 변수가 발생했다. 아시안게임 기간인 9월 말에서 10월 초에는 재활을 마칠 수 있으나 최종 명단을 발표하는 시점에 부담은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구창모 개인으로서는 부상이 야속할 수밖에 없다. 구창모는 지난 2020년 토종 에이스로 활약하며 NC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이듬해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절치부심한 끝에 돌아온 지난해 11승 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데뷔 첫 규정이닝 돌파와 함께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혜택까지 기대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부상에 그 모든 목표에 먹구름이 꼈다.

구창모가 만약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하거나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하면 오는 12월 상무야구단에 입대한다. NC는 지난 시즌 종료 후 구창모와 비FA(자유계약선수) 다년계약을 맺었다. 구창모는 병역 혜택을 받으면 2028년까지 최대 6년 125억 원, 2024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지 못하면 군 복무 기간만큼 계약 기간을 연장해 7년간 132억 원을 받는다.

/이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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